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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방사능 감시, 울릉도 첨병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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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일파고계·해저지진계 첨단장비 실시간 측정

북면 천부리 섬목 해안에만 설치된 해일 파고계. 허영국기자 @msnet.co.kr/
북면 천부리 섬목 해안에만 설치된 해일 파고계. 허영국기자 @msnet.co.kr/

울릉지역에 설치된 최첨단 관측장비가 쓰나미 및 방사능 발생 현황을 최단시간 안에 감지해 울릉이 동해안 자연재해를 사전에 탐지하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울릉군 북면 천부리 섬목 해안에만 설치된 해일 파고계가 최근 일본 강진사태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장비는 쓰나미로 밀려오는 파도를 사전에 관측해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통구미해안 15km 지점(수심 2천m)에 국내 최초로 설치된 해저지진계와 압력식 파고계도 해저 광케이블을 통해 측정 자료를 실시간으로 기상청에 전달한다.

이들 장비는 기상청이 2004년 12월 인도네시아 지진·해일과 2005년 일본 후쿠오카 지진 발생 이후인 2006년 23억원을 투입해 설치됐는데, 이 장비를 통한 데이터는 원자력발전소의 안전도 측정자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유용규 기상청 지진감시과 사무관은 "울릉도 육상에 설치된 해일파고계와 울릉 통구미해안 남쪽 1에 설치된 해저지진계 측정치를 바탕으로 일본기상청과 각종 자료를 교류하고 있기 때문에 지진 감시를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일 파고계, 해저지진계, 압력식 파고계 등이 지진과 쓰나미 등에 대한 관측을 사전에 탐지하고 있다면 울릉기상대 내부의 방사능 관측장비는 한국원자력연구소가 1993년 11월부터 울릉지역 방사능 수치를 측정,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이번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울릉도의 방사능 준위 수치는 사고 이전부터 지금까지 139나노시버트(nSv)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방사능 준위가 1천 나노시버트를 넘어갈 경우 대응절차에 따라 특별 대책을 취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방사능과 관련한 이상징후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3월 15일 오전 9시 울릉지역의 방사능 수치는 145 나노시버트, 대구 117, 포항 105, 밀양 112를 유지하고 있다.

울릉도·독도 지역은 지진 관련 속보를 실시각으로 챙기면서 평소 쓰나미에 따른 위험지구 16곳과 지구별 대피장소를 점검하는등 만일의 경우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했다.

울릉기상대 관계자는"일본 서해안지역에서 쓰나미가 발생할 경우는 대체로 1시간20분~1시간30분 정도 지나면 울릉도에 도착하고 동해안에 도달하려면 1시간50분~2시간 정도 소요된다."며 "울릉에는 지진과 쓰나미, 방사능과 관련한 최첨단 관측장비를 갖추고 있어 피해에 맨먼저 대응할 수밖에 자연재해의 최전방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지난 1993년을 마지막으로 일본 지진에 의한 쓰나미가 덮친 일은 아직 없었다. 이번 지진도 일본 섬 동쪽에서 발생해 우리나라에는 영향이 없었지만, 서쪽에서 발생할 경우 동해안 일대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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