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에서는 세계 24개국의 이색연이 창공을 아로새긴다. 또한 연 만들기, 연 날리기, 민속놀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축하 불꽃쇼, 인기가수 초청공연 등 부대행사도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보고, 만들고, 뛰고, 날리고, 함께하는' 즐거운 한마당 잔치의 열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세계 연들의 향연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스웨덴 등 유럽권과 호주'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중국'일본'인도'캄보디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 등 아시아권, 이스라엘'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에 이르기까지 모두 24개국이 전통연과 창작연을 위천 둔치 주 행사장 8개 부스에서 선보인다. 범선'상자'올빼미'용'박쥐'봉황연 등 수백 가지의 전통연과 창작연 등 다채롭기 이를 데 없는 세계의 연들을 한자리에 전시해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세계 각국에서 가져온 각양각색의 연 종류도 보트연, 스포츠연, 낚시연, 수중연 등 200여 가지에 이른다. 낮에 띄우는 일반 연뿐만 아니라 밤에 띄우는 LED 조명연과 크고 작은 호각과 피리를 단 소리연, 기름 솜을 태워 하늘을 밝히는 불연 등을 올려 밤하늘을 수놓는다.
특히 대륙연의 대표작인 용연과 선녀연, 거북이연을 비롯해 나비'잠자리 등 곤충 연과 독수리'부엉이'매'비둘기 등 새 연은 중국 선수 팀이 집중 시연할 예정이다. 중국은 베이징, 셴양, 웨이팡 등 3개 팀이 참가하는데 특히 중국의 대표적인 연 도시인 웨이팡시 팀의 대륙 연 시연이 최대 볼거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일본 사무라이들이 성안으로 은밀하게 침투하기 위해 타고 날아올랐던 일본 전통연과 자동차로 끌어야만 겨우 띄워 올릴 수 있는 초대형 연 등 이색 연 띄우기를 시연하며 지구촌 연 동호인들이 함께 볼거리를 연출한다.
◆한국 전통연의 묘기
광활한 위천 둔치에서 펼쳐지는 연 높이 띄우기, 재주부리기, 연싸움 등은 한국 전통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보일 듯 듯 새파란 하늘 높이 연을 띄우는 것은 물론 다양한 연의 곡예를 볼 수 있다.
연을 날리는 사람의 손놀림에 따라 왼쪽, 오른쪽으로 또는 급전, 급강하, 급상승 등 연이 펼치는 공중곡예는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상대방 연에 연줄을 걸어 시비를 가리는 전통 연싸움은 누구의 연이 먼저 끊어질지 점칠 수 없어 구경꾼들조차 숨죽이게 하는 볼거리이다. 창공에 휘날리는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연이 서로 교차하며 연실을 비비며 누가누가 더 강할까 하는 새로운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무찌르기 위해 신호로 쓴 방패연과 높이 띄운 다음 연줄을 잘라 액운을 멀리 떠나보내는 '송구영신 민속 연'이벤트 등 다채로운 우리 전통연도 선보인다.
한편 다음달 1일 오전 10시~오후 3시 봉양면 탑산온천관광단지에서는 다양한 연대회가 열린다. 일반부 싸움연의 경우 조 추첨에 의한 토너먼트로 2분간 연을 올린 후 연 끊기로 새 순위를 정한다. 창작연은 창작성과 예술성, 과학성으로 5명의 심사위원이 최고의 창작연을 뽑으며 지정된 장소 안에 참가자 전원이 들어가서 2분간 연을 올린 후 심판의 신호에 따라 연줄을 끊어 마지막 남는 연이 왕중왕이 된다.
일반부 싸움연의 1위는 70만원, 2위 50만원, 장려상(2명) 각 30만원, 위로상(5명) 각 1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창작연의 경우 1위 70만원, 2위 50만원, 장려상(2명) 각 30만원, 위로상(5명) 각 10만원이 주어지며 '왕중왕'에게는 50만원이 수여된다. 학생부는 1위 10만원 상당, 2위 7만원 상당, 3위 5만원 상당의 학용품을 준다.
◆연 만들기'연 날리기 체험
옛날 할아버지가 만들어 주시던 연 만들기 체험행사와 연 날리기 체험행사도 준비해 참가자들은 무료로 연을 날려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시민들은 우리 연 만들기 체험부스(2개)에서 직접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만들어 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부모에게는 어릴 적 추억을, 아이에게는 우리 전통연을 알아가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우리 연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호주 등 외국연 체험부스(2개)에서 외국 전통연을 만들어보는 이색적인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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