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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침묵이 금인가?"…친박 "평가위 발표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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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수정안 반대" 세종시 논란 잠재워

박근혜 전 대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신공항 입지평가위원회의 30일 결과 발표를 코앞에 두고 일부 서울지역 언론과 정부, 여권 내에서 흘린 '신공항 백지화론'이 논란을 빚자 정치권에서 일제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입에서 무슨 이야기가 나올까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정부가 공약을 버리고 세종시를 수정 추진하자 "수정안 반대"라고 하면서 논란을 잠재운 바 있다.

28일 열린 대구지역 국회의원 긴급대책회의에서도 의원들은 박 전 대표의 견해 표명에 시기와 수위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한 한 의원은 "박 전 대표가 곧 당 평창올림픽유치특위 고문 자격으로 강원도를 찾고 다른 공식 행사도 계획돼 있어 분명히 신공항과 관련한 질문을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침묵만 할 수 없는 박 전 대표가 어떤 식으로 문제를 풀지, 어떤 수위로 태도를 밝힐지 단계별 시나리오를 짜 제안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30일 예정된 국토부 입지평가위의 결과 발표에 따른 플랜A, 플랜B 등을 짜놓자는 얘기였다. 신공항 후유증이 몰고 올 난맥상이 박 전 대표의 큰 짐이 될 것이라는 우려였다.

박 전 대표는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신공항에 대해 "제가 답할 사안이 아니다. 대통령이 책임질 일"이라며 입장유보를 표했지만 이미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라는 한나라당 텃밭이 분열하고 있고 어느 쪽의 손을 들 수도, 그렇다고 바라만 볼 수도 없기 때문이다. 신공항이 백지화된다면 민심이 들끓고 박 전 대표 책임론까지 불거질 수 있다. 대권 후보로서 내년 총선 승리를 통해 대권 구도를 유리하게 끌고 가야 할 박 전 대표로서는 현재 권력인 이명박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도 불리하다.

친박계에서는 평가위의 발표를 지켜보고 나서 대응 수위를 맞추자는 입장이다. 유승민 한나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박 전 대표는 경선 때 동남권 신공항을 약속했다. 허튼 약속을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했고, 박종근 의원은 "정권재창출이라는 대국적 차원에서 신공항 문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으며 신공항의 탄생을 기필코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한구 의원은 "신공항이 백지화되면 다음 정권 때 하는 수밖에 없다"며 "어떻게 성난 민심을 수습할지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공항이 박 전 대표와 연결되는 상황을 막자는 분위기도 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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