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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기 독자위원회] "다수 독자 입장서 현미경 비평"

매일신문 제10기 독자위원회가 25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각계각층의 인사 8명으로 구성된 독자위원회는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언론인 매일신문을 위해 가감없는 비평을 하게 된다. 매일신문사 3층 회의실에서 열린 독자위원 위촉장 수여 및 출범식에서 독자위원들은 어떻게 활동을 할 것인지에 대한 포부 및 매일신문에 대한 당부를 밝혔다.

제10기 독자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앞으로 1년 동안 작게는 매일신문을 위해서, 크게는 독자들을 대변해서, 좀 더 크게는 지역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 독자위원회가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독자위원인 영남자연생태보존회 정제영 총무이사는 환경 분야 기사에 현미경을 갖고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정 위원은 "앞으로 무엇이 낙동강을 진정으로 살리는 것인지 고민하고 관련 기사도 비평하겠다"고 했다.

독자위원인 이재동 대구지방변호사회 교육이사는 "매일신문은 지역에서 압도적 영향력을 가졌는데도 최근 지역 정서를 선도하는 역할이 다소 부족한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중요한 현안에 대해 시민들의 의식을 끌고 가는 힘이 부족하다고 본다. 앞으로 이 같은 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독자위원인 이상보 한국투자증권 지산지점장은 "한쪽 의견만이 아닌, 다른쪽 의견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지 비평해 매일신문이 좀 더 건강한 언론사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4년째 매일신문 시민기자로 활약하고 있는 매일신문 시민기자회 이철순 회장도 10기 독자위원회에 참가했다. 이 위원은 "매일신문이 대구 지역의 문화와 교육 활성화에 얼마만큼 이바지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신문을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 독자위원인 대구시수의사회 최동학 회장은 "천연기념물인 대구의 수달에 대해 꾸준히 모니터링하겠으며 야생동물과 환경 분야에 현미경을 들이대겠다"고 밝혔다. 또 최 위원은 "매일신문은 지역신문이지만 지역 이익만 대변하지 않고 다른 지역에도 관심을 둘 수 있는 포용력 있는 신문이 되도록 끊임없이 비평하겠다"고 했다.

독자위원인 황대성 해맑은어린이서점 대표는 "요즘 신문을 여성이나 젊은이가 많이 보지 않는다. 정치나 경제 분야 기사도 좋지만 이들 소비층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 매일신문이 이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젊은 신문이 되도록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독자위원인 윤석현(경북대 경제통상학부 3학년) 씨는 "대부분 20, 30대들은 매일신문보다 주요 서울지역 일간지를 읽는다. 그 이유는 매일신문에 나오는 이야기가 어차피 이들 신문에 나오기 때문이다. 결국 매일신문에 매일신문만의 색깔 있는 기사가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일신문이 지역신문의 범주보다 좀 더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대학생들이 신문을 본 뒤 곧바로 반응할 수 있도록 발전했으면 한다"고 했다.

홍 위원장은 "환경, 시민의식, 경제, 문화, 여성, 현장성, 객관성, 선도적 역할, 젊은 신문 등 1년 동안 독자위원들이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키워드가 모두 나온 것 같다"며 "독자위원이라는 직함을 가졌기 때문에 단순한 비판보다 책임감과 분석력을 갖고 다수 독자의 생각을 고려해 비평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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