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매몰지에 대한 침출수와 악취문제가 새로운 환경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유용미생물인 EM(Effective Microorganisms)이 구제역 퇴치는 물론 매몰지의 침출수 정화와 악취 제거에도 효능이 입증돼 주목을 받고 있다.
EM의 효능은 KAIST(한국과학기술원) 산학협력단 입주연구소인 '한국EM생명과학연구원'과 경주시가 최근 EM을 처방해 공개한 'EM에 의한 구제역방역사례 보고서'에서 확인되고 있다.
경주시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주에서 돼지 2만231마리를 매몰한 경주 안강읍 S농장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구제역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EM을 2주 간격으로 투입했다.
그 결과 EM 투입 1개월 후 악취 농도가 93% 감소한 것을 확인했으며, 반면 같은 기간 EM을 투입하지 않은 2개 배기구에서는 오히려 악취 농도가 44%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월 21일 경주를 방문한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축산농가와의 간담회에서 경주시로부터 한우구제역 방역에서 EM을 처방한 사례를 보고받고 "EM의 면역력은 모르겠으나 살균력은 입증이 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앞서 경주시는 구제역 발생 이후인 지난 1월 7일부터 지역 한우농가에 우선적으로 EM을 7일간 투여해 구제역을 완전 퇴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서범구 한국이엠생명과학연구원장은 "EM을 활용한 친환경 구제역 방역이 '저비용 고효율'의 좋은 사례를 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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