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자 읽기] 묻혀있는 우리역사(김준기 지음/선 펴냄)

우리민족의 시원과 이동'발달 과정을 광범위하게 파헤친 책이 출간됐다. '묻혀있는 우리역사'는 우리민족의 시원지를 알타이 바이칼호 지방이었던 것으로 추정하며, 신석기 시대 따뜻한 초원지대를 찾아 발해연안과 만주 송화강 유역으로 이동했다고 밝힌다. 발해연안으로 이동한 사람들은 동이족, 송화강 유역으로 이동한 사람들은 예맥족으로 불렸으며, 이 두 민족은 동일족인 고조선족이다. 동이족과 예맥족은 원래 유목 기마민족이었기에 멀리 헝가리, 가스피해, 흑해를 거쳐 이집트, 그리스, 로마, 인도까지 이동해 정착했다. 지은이는 중국 사기를 인용해 '부여, 선비, 거란, 여진 등은 고대에 우리민족과 동족이었고, 고조선의 후예들이라고 말한다. 몽골과 돌궐족도 우리민족에서 분파된 민족'이라는 것이다.

신라와 가야는 흉노족의 나라로, 한 갈래는 한반도로 이주해와 삼국을 통일했으며, 또 한 갈래는 천산 남북로를 거쳐 유럽으로 들어가 그곳 민족들의 대이동을 유발했다. 유럽 진격 때는 동쪽에서는 신라가, 서쪽에서는 흉노가 진격했다. 이들은 로마에서 100년(375~469년) 동안 제국을 건설해 막강한 세력을 형성했다. 책은 상고대(上古代), 고대(古代), 단군시대와 그 전후, 중대, 하대 등으로 우리민족과 주변 민족의 역사를 정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사에서 누락된 발해와 금나라에 대해서도 짚어보고 있다. 341쪽, 1만5천원.

조두진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