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문 위기 극복을 국가 어젠다로"

7일은 '신문의 날' 언론인 기자회견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한국기자협회는 제55회 신문의 날(7일)을 앞두고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신문의 위기 극복을 국가 어젠다로 설정하고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지원 정책을 수립'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전병헌'김재윤 의원 등 민주당 소속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도 회견에 함께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신문산업'저널리즘의 위기는 미디어의 다양성을 위축시키고 여론 다양성을 훼손해 궁극적으로 국민의 알 권리와 민주적 여론 형성을 위협한다"며 "이 때문에 선진국들은 국가 차원에서 광범위하고 폭 깊은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 신문산업을 지원하는 법률 제'개정안이 발의된 바 있지만 정부'여당이 종합편성'보도채널 도입을 강행하면서 논의가 중단됐다"며 "거대 보수신문사 중심의 종편이 출범하고 직접 광고판매에 나서거나 완전경쟁체제가 도입될 경우 신문산업은 결정타를 맞고 특히 지역신문은 존립 기반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지역신문발전법이 그나마 기능을 하고 있지만 한시법인데다 매년 기금이 줄어들어 생색내기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각종 법안 제'개정을 통한 신문 지원정책이 더 늦기 전에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윤 의원은 "프랑스의 경우 2009년 인쇄신문에 대한 정부의 직간접 지원액이 10억3천600만 유로(1조6천억원)에 이르며, 이는 신문 총 매출액의 12% 수준"이라며 신문 살리기에 국가가 앞장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장균 한국기자협회장은 "신문은 단순 산업의 논리로 접근할 수 없는 문화이고 정신이고 양심"이라며 "신문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신문 지원과 관련된 법안은 ▷신문법 개정안(중고교생 신문 지원) ▷소득세법 개정안(인쇄매체 구독비에 대한 공제 혜택) ▷신문지원육성특별법(신문사 경영구조 개선을 위한 국고 지원)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신문 용지'잉크에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 등이 발의된 바 있다.

한편 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는 6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신문의 날 기념대회'를 열었다. 김재호 신문협회 회장은 대회사에서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큰 사건들과 관련해 엄청나게 쏟아지는 정보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독자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매체가 신문"이라며 "신문인들이 신문의 역할을 소홀함 없이 수행할 때 신문에 대한 독자들의 신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에는 매일신문 등 전국 각 신문사 임직원과 박희태 국회의장,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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