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높아지고자 하는 그녀들의 욕망 '킬힐'

KBS2 '금요기획' 8일 오후 11시 5분

2010년 하반기 한국인의 인체지수 측정조사 (지식경제부 표준기술원 / 2010. 12. 16)결과 대한민국 여성의 평균 키는 160.6㎝, 신체 비율은 7.3등신 내외로 조사됐다. 이는 2003년 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치다. 그러나 거리를 활보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면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다소 의구심을 품게 된다. 과거에 비해 키는 더욱 커지고 8등신의 서구화된 체형으로 변해가는 여성들, 그 비밀은 다름 아닌 구두 굽에 있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3~5㎝가 주류를 이루던 여성화의 굽, 제 아무리 높아봐야 7㎝를 넘지 않았던 하이힐은 어느새 10㎝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죽이다'라는 뜻을 가진 킬힐(kill heel)마저 일반화됐을 정도다.

여성들은 왜 높은 굽에 열광하며 남성들은 이러한 여성들의 심리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대한민국 패션계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대의 패션쇼 '서울패션위크'런웨이를 누비는 여성 모델들은 대한민국 남성의 표준 신장을 훌쩍 뛰어넘는 키에도 불구하고 아찔한 굽의 하이힐을 결코 포기하지 못한다. 비단 모델들뿐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이미 필수품이 되어버린 하이힐, 그녀들이 손꼽는 하이힐의 치명적인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루이 14세의 '루이힐'에서 2011년 여성들을 사로잡은 '킬힐'또한 '스카이힐'이 등장하고, 콜렉터를 넘어 슈즈 홀릭에 빠진 여성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8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되는 KBS2 TV '금요기획-하이힐, 여자를 부탁해' 편에서는 나날이 높아져 가는 구두 굽처럼 하이힐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그녀들의 은밀한 로망 속으로 들어가 본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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