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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김범일-김관용…4일 비공개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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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신공항 백지화 양해…지방에 더 많은 관심 약속"

정부가 동남권 신국제공항을 백지화한 후인 4일 이명박 대통령과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대화 내용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 시장과 김 지사는 6일 "이날 자리는 대통령이 신공항을 백지화시킬 수밖에 없었던 정부의 고민과 이해를 구했고, 우리는 지역의 민심과 어려움을 전달하는 자리였을 뿐 현안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를 비롯한 지방 발전방안에 대해 말씀드렸고, 대통령은 지방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배려를 하겠다는 말씀만 했다"고 전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동해안 원자력에너지클러스터 조성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련 법률 개정안' 철회 ▷동서 6축(상주~영덕)고속도로 및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 진입 고속도로 건설 등을 요청했지만 이 대통령이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대구, 경북, 울산에 산업기반이 좋고 3대 가속기와 포스텍 등 과학연구기반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과학비즈니스벨트를 동해안에 조성해야 하며,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분산 투자돼야 한다"고 강하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도권 규제완화를 골자로 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데 대해 이를 정부 차원에서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오찬 자리에서 신공항 문제는 지역발전에 대한 염원이 커서 빚어진 것으로 본다"며 "신공항은 안되었지만, 앞으로 지방발전정책에 보다 더 신경쓰고, 촘촘히 챙길 것이라는 원론적인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흉흉해진 영남권 민심을 달래기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 아무런 의미없는 대화만 오갔겠느냐며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 및 경북도 관계자들은 시의 경우 ▷국가산업단지 및 첨단의료복합단지 성공을 위한 방안 ▷대구지역 기업유치 및 도심공단 리모델링 지원, 도는 ▷원자력클러스터 조성 ▷과학비즈니스벨트 확대 및 분산배치 등에 대해 구체적인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도 관계자들은 "앞으로 지역의 현안사업이 어떻게 풀려갈지를 보면 이날 회동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신공항을 제외한 현안사업들에 대해서는 감이 좋다"고 말했다.

김병구·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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