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27 재보선, 분당을] "투표가 밥먹여줍니다" 젊은층 투표율 높이기 손학규 민주당

중년층 어떻게 끌어안아 득표로 연결시킬지도 4.27 재보선 관전포인트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의 4.27 재보선 성남 분당을에서 빅매치를 벌이게 된 손학규 후보(민주당 대표)는 중장년층을 어떤 전략으로 사로잡을까?

10일 오전 현재 일제히 매스컴들이 분당을 재선에서 강재섭 후보에 비해 오차 범위내 밀리고 있는 것으로 보도하고 있는 손학규 후보의 공식 사이트는 '투표가 밥 먹여줍니다' '분당을의 선택이 대한민국을 바꿉니다' 등의 팝업창부터 눈길을 끈다.

사이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손학규 후보의 가족 이야기.

사이트 중에서 일부를 인용해본다.

언젠가 인터뷰에서 한 기자가 손학규에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인가 하고 질문한 적이 있다. 그 때 손학규는 망설임 없이 첫 딸이 태어났을 때라고 대답했다. 그는 가족이 세상 모든 것의 근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오래 전 고통스러웠던 수배 시절, 손학규는 가족들이 너무 보고 싶어 밤 몰래 집에 찾아갔다. 그는 창틈으로 부인에게 쪽지를 넣었다.

다음 날 부인은 아이를 데리고, 약국을 감시하던 형사들 눈을 피해 택시를 여러 번 갈아타고 왔다. 그 날 어린이 대공원에서 세 사람은 만났다. 투명한 햇살 아래에서 세 사람은 함께 동물도 보고 놀이기구도 탔다. 딸아이의 입가에서 하루 종일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 날 찍었던 사진에는 손학규 가족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의 표정을 짓고 있다.

손학규의 두 딸은 모두 문화 예술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 첫째 딸은 연극 이론을 공부하고 있으며 둘째 딸은 영화 연출 작업을 하고 있다. 손학규가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 연극에 심취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 아버지에 그 딸이 아닌가 싶다.

흥미롭게도 손학규의 첫째 사위 역시 연극 연출가이다. 손학규는 년 소득 650만원의 가난한 예술가를 선뜻 사위로 삼았다.

이 부분에서 손학규의 열린 가치관, 진취적인 가치관이 드러난다. 사람은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며 자신의 삶은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는 가치관이다.

손학규는 종종 '예술가 사위'와 동네 포장마차에서 만나 소주를 나눈다고 한다. '예술가 사위'의 말에 따르면 장인어른은 소탈하고 정이 많은 분이다.

손학규 후보는 부지런히 경로당을 찾아다니고, 슬로건도 '행복한 중산층이 많은 세상, 먼저 분당에서 시작합시다'로 밀고 있다.

한나라당을 나와서 야당에서 적지않은 시련을 거쳐서, 민생과 함께하는 행보를 보여온 손학규 민주당 분당을 후보가 얼마나 중년층을 공략해서 투표로 연결시킬 지도 4.27 재보선을 지켜보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

뉴미디어국장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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