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양식 경주시장 3일째 단식, 왜?

한수원 본사 도심이전 승부수

최양식 경주시장이 '한수원 본사 도심권 이전과 양북면 발전방안 실현'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13일 현재 3일째 시장실에서 숙박을 하며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최 시장은 11일 오후부터 물을 제외한 음식을 먹지 않고 밤에 퇴근도 하지 않은 채 시장실에서 밤을 새우고 있다.

최 시장의 단식은 이번 주중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의 도심권 이전 여부가 결정되기에 앞서 자신의 강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으로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한수원 본사 이전지 결정은 경주시와 시민들의 합의가 우선'이라며 이 문제에서 한발 물러서 있는 한수원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시청의 한 간부는 "시장이 양북면 장항리로 이전 예정인 한수원 본사를 도심권으로 옮길 경우 대안으로 양북면에 제시한 발전방안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 아니겠느냐"며 "시장이 한수원 문제를 매듭지을 때까지 단식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11일 시의회 의장단 오찬에서 "앞으로 일주일 이내 기자회견을 통해 한수원 본사 도심권 이전 논의를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기존 한수원 본사 위치는 제 기능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도심권으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뒤 이전지 최종 결정 여부는 한수원 측에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시장이 한수원 본사 이전지 변경과 관련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만큼 당초 이전지인 양북면 주민들과 한수원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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