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강구성당이 인접한 공사 현장의 공사 충격 등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지반 침하와 건물 균열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
강구성당은 14일 "인접한 H온천탕의 공사로 인해 사제관 건물에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졌다"며 "특히 지난 2월 공사업체가 대형장비를 이용, 과거 지반 붕괴 방지를 위해 설치한 대형 H빔들을 뽑는 순간 강력한 진동이 발생했고 이후 건물에 더 많은 균열이 생겼다"고 밝혔다.
수천 평이 넘는 초대형 규모의 H온천탕은 7, 8년 전 공사가 시작됐으나 건축주 등의 부도로 그동안 방치되면서 빗물과 지하수 등으로 지반이 심하게 훼손돼 왔다.
또 제거된 대형 H빔들은 지하수가 많고 연약한 이곳 지반을 지탱하기 위해 수년 전에 설치됐으나 과거의 시공업체가 '자재를 회수한다'며 모두 뽑아버렸다는 것.
현재 강구성당의 2층 건물인 교육관'사제관은 건물 내부 30여 군데에 생긴 균열이 점점 커지고 있을 뿐 아니라 창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문이 닫히지 않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교육관 건물 외부의 경우 공사현장과 인접한 길이 15m, 높이 1.5m 담장이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 붕괴 위험에 처했고 시멘트 바닥에도 심한 균열이 발생했다.
강구성당 측은 "건물의 안전성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적절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시공업체인 구미 소재 D건설 측은 "대형 H빔을 빼간 업체는 경기도 광주 소재의 H사"라며 "성당 측과 협의해 원상복구를 해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했다.
영덕군은 "먼저 정밀 안전진단을 받아 건물 균열 등의 원인과 안정성 여부를 밝혀야 할 것"이라며 "만약 명백한 부실공사 때문이라면 H사 등 시공업체는 피해 보상뿐 아니라 행정처분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영덕'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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