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아마추어 골퍼가 같은 290m짜리 파 4홀에서 연속으로 알바트로스 홀인원을 하는 진기록이 나와 화제다.
지식경제부 산하 ㈜문경레저타운에서 운영하는 문경골프장(18홀)은 13일 오후 1시30분쯤 충주에서 온 한선덕(57·야채상회 운영) 씨가 경서코스 6번홀에서 드라이버로 티샷한 볼이 곧바로 그린에 떨어진 뒤 홀 속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10분쯤 뒤 다음 팀으로 참가한 문경의 이상일(50·문경중앙병원 원장) 씨가 역시 드라이버로 티샷한 볼이 그린에서 세 번 튀긴 뒤 홀 속으로 빨려들어가 믿을 수 없는 랑데부 알바트로스 홀인원이 나왔다고 밝혔다.
보통 홀인원은 파3의 비교적 짧은 홀에서 이루어지는데, 이번 경우는 파4의 좁고 내리막 홀에서, 10분 간격으로 두 명이 연속으로 이뤄낸 것이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문경골프장 관계자는 "알바트로스는 홀의 기준타수(파)보다 3타 적은 타수 만에 홀에 집어넣는 것으로 장타에 정확도, 그리고 행운까지 따라야 나올 수 있는 진기한 기록"이라며 "확률은 로또보다 더 어렵다는 200만 분의 1로 알려져 있어 연속 알바트로스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또 "문경골프장이 개장한지 5년째지만 알바트로스 홀인원은 처음"이라며 "연속 알바트로스 홀인원 기록도 국내 최초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진기록의 두 주인공도 "알바트로스는 생각지도 못한 행운이며, 홀인원 자체도 생애 처음"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선덕 씨는 "골프에 입문한지 1년 6개월밖에 되지 않아 90타 정도 실력인데, 어마어마한 사고를 친 것 같다"며 흥분했다.
골프 입문 18년 만에 홀인원 자체가 처음이라는 이상일 씨는 "기분이 좋아 내일부터 환자를 더 잘 돌볼 수 있을 것 같다"며 "골프 보험 2곳에 가입해 놓았기 때문에 700만원의 알바트로스 축하금도 받게 됐다"고 웃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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