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에 대한 우려가 숙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이달 7일 전국적으로 방사능 비가 내리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커져 가고 있다.
정부가 매일 방사능 측정치를 발표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방사능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정부 발표를 접해도 이해가 되지 않아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방사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기본적인 개념들을 정리했다.
◆시버트와 베크렐
방사능과 관련해서 요즘 많이 접하는 용어가 시버트(Sv)와 베크렐(㏃)이다. 시버트는 방사능에 노출되었을 때 인체가 받는 영향을 나타내는 단위다. 일반적으로는 1시버트의 1/1,000인 1밀리시버트(mSv)가 사용된다.
베크렐은 방사능 물질이 방사능을 방출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단위다. 베크렐을 시버트로 환산하는 공식은 복잡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 베크렐을 시버트로 환산하면 수치가 줄어든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따르면 이달 6일 제주지역에 내린 비에서 방사성 요오드 131과 방사성 세슘 137, 134가 각각 최대 2.77㏃/ℓ, 0.988 ㏃/ℓ, 1.01㏃/ℓ 검출됐다. 이를 시버트로 환산하면 각각 0.0445, 0.0094, 0.014m㏜가 된다.
◆방사능 허용치
지구상에 살아가는 모든 생물은 자연방사능에 노출돼 있다. 1년 동안 자연방사능에 노출되는 정도는 평균 2.4mSv로 알려져 있다. 고지대일수록 자연방사능에 노출되는 정도가 심해 일부 고지대에서는 연간 10mSv의 자연방사능에 노출된다고 알려져 있다. 흉부 X-선 촬영 시에는 1회당 평균 0.1~0.3mSv, CT 촬영 시에는 1회당 평균 8~10mSv 방사능에 노출된다. 항공기로 서울에서 유럽으로 여행을 할 경우에는 1회당 평균 0.07mSv에 노출된다고 한다. 자연방사능과 치료 목적을 제외하고 연간 허용치는 1mSv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500mSv 이상 노출되어야 인체에 방사능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500mSv를 넘으면 10~20% 정도의 사람에게서 백혈구 감소가 일어나며 1Sv에서는 10% 정도의 사람에게서 구토나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난다. 4Sv에 노출되면 50% 정도의 사람이 30일 내에 사망하며 5~10Sv에서는 백혈구 감소증과 혈소판 감소증, 골수의 발육부전 등이 발생해 4~6주 후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10~15Sv에서는 소화기장애가 발생하며 복통'발열'설사'탈수상태로 인한 전해질불균형, 허탈 등으로 약 2주 후 사망한다.
50Sv 이상 노출되었을 경우에는 중추신경장애로 식욕부진, 구토 등이 나타나며 몇 시간 후 뇌부종으로 숨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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