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것도 아닌 일로 남편과 다툰 날, 괜히 자존심이 상해 먼저 미안하단 말도 못하고 서로 뚱한 얼굴로 집안 분위기만 무겁게 만든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말을 걸어볼까 싶다가도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싶어 침묵의 시간은 자꾸만 길어진다. 이때가 바로 주부의 파워를 발휘할 절호의 찬스다. 멸치육수 진하게 우려내 말아먹는 국물우동도 좋지만 오늘은 갖은 야채와 해물을 넣고 만든 해물볶음우동으로 남편을 웃음 짓게 만들어 봐야지.
▲해물볶음우동
재료 : 냉동 우동면 2개, 오징어 1/2마리, 깐 새우 6마리, 홍합 5개, 양배추, 양파, 당근, 대파, 굴 소스, 고춧가루, 후추, 녹말 물, 멸치육수, 진간장소스(진간장, 설탕, 물엿을 2:1:1의 비율로 끓여서 사용)
▲만드는 법
1. 양배추는 굵게 채 썰고 대파는 어슷썰기, 양배추와 당근도 비슷한 크기로 썬다.
2. 오징어는 야채와 같은 크기로 썰고 새우, 홍합도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3. 우동 면은 끓는 물에 삶아 건져둔다.
4. 바닥이 깊은 팬으로 준비해서 충분히 달군 뒤 기름을 두르고 1과 2를 넣어 재빨리 볶는다.
5. 여기에 고춧가루, 후추, 굴 소스, 진간장소스를 넣고 삶아 놓은 우동 면을 넣어 볶다가 멸치육수를 자작하게 붓는다.
6. 보글보글 끓으면 녹말 물을 넣어 약간 걸쭉하게 만든 뒤 불을 끄고 접시에 담아낸다.
※남은 떡국이 있으면 넣어도 된다. 떡국을 넣으면 훨씬 더 맛있고 쫄깃한 볶음우동이 된다.
최정숙(대구 남구 대명3동)
독자 가정의 먹을거리와 맛 자랑을 '우리 집 맛 자랑'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집에서 간단하게 해먹는 일품 요리 혹은 간식 등 다양한 소재의 요리를 만들기 쉽게 원고지 3, 4매 정도의 설명, 추천하는 요리에 얽힌 사연 등을 사진과 함께 보내주시면 지면에 소개합니다. 이 주의 요리에 선정되신 분에게는 대구백화점 상품권(10만원)을 보내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보내실 곳=매일신문 문화부 살아가는 이야기 담당자 앞, 또는 weeken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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