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북부, '생태중심도시'로 얼굴 바꾼다

상주, 백두대간 생태·문화체험시설…안동, 법흥교·반변천 관광지 조성 등

안동 낙동강 일대 백조공원
안동 낙동강 일대 백조공원

경북 북부지역이 낙동강과 백두대간을 축으로 생태문화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상주에서는 26일 백두대간 생태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숲생태원이 문을 열었고, 안동에서는 낙동강과 반변천 일대에 생태하천과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되고 있다. 또 영주와 예천에는 숲을 활용해 질병을 치유할 수 있는 백두대간산림테라피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상주의 백두대간 숲생태원

국내 유일의 백두대간 생태'문화 체험교육시설인 '백두대간 숲생태원'(www.foresteco.or.kr)이 26일 상주에서 문을 열었다.

백두대간 종주 구간인 상주 공성면 우하리 국수봉과 회룡재 간 폐교된 인성분교에 문을 연 '백두대간 숲생태원'(사진)은 상주시가 산림청과 경상북도의 예산을 지원받아 2008년부터 4년 간의 공사끝에 이날 준공식을 가졌다.

숲생태원은 1만4천830㎡ 터에 백두대간 전시실, 세미나실, 숲속의 집, 야외 체험장 등 산림체험시설을 비롯해 산림교육, 숙박시설 등을 두루 갖췄으며, 산림청 산하 녹색사업단(단장 조현제)이 위탁 운영을 맡았다.

이곳에서는 나무의사 되기, 통나무 운동회, 백두대간 소풍, 안개도둑과 같은 숲체험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백두대간 동식물 제대로 알기, 스타 산사람에게 듣는다, 우리숲 제대로 알기 등과 같은 산림생태교육을 함께 실시한다. 특히 성인 대상의 숲전문가 양성교육과 방학캠프, 각종 전시회 등 총 18개 분야 17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절과 이용자 특성에 맞춰 운영할 예정이다.

녹색사업단 배관호 원장은 "백두대간 숲생태원은 우리 숲의 역사, 문화 그리고 생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국민들이 숲에 대한 눈높이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동의 수변'생태환경도시

안동이 전국 최고의 수변관광'생태환경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안동지구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올 6월 완공을 앞두고 도심을 가로지르는 낙동강과 반변천 수변에 대한 개발사업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총 사업비 534억원을 투입하는 안동2지구 생태하천 조성은 안동시 용상동 법흥교~옥동 안동대교까지 4㎞에 걸쳐 제방보강(2.2㎞), 자전거길(14.7㎞), 산책로(8.3㎞), 생태학습장, 실개천, 강수욕장, 수목식재 등 시민 휴식'생태공간으로 꾸미는 사업이다. 또 용상동 반변천 합류지점~풍천면 구담리 구담교까지 이어지는 43.28㎞ 구간은 2014년 경북도청 이전과 맞물려 한국적 이미지를 담은 세계적 생태관광지로 변모할 전망이다.

안동2지구 낙동강 주변은 안동문화예술의 전당'음악분수'탈춤공원 등 문화공간으로, 안동 인도교는 야간경관 조명시설로, 안동국제탈춤축제장 주변 벚꽃 길은 분수공원'산책데크 등 복합 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 각각 조성하고 있다. 탈춤공원 앞에서 태화동 안동대교까지 낙동강 4㎞ 구간에는 백조공원(사진)이 조성된다. 또 안동댐 월영공원~용상 법흥교 구간 2㎞와 안동 2지구 하천정비사업 구간인 법흥교~옥동 안동대교 4㎞, 안동대교~풍산대교까지 이어지는 23.51㎞에는 각각 자전거 도로가 개설된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수변 개발과 생태환경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안동지역은 전국 최고의 수변관광, 생태환경 도시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예천의 산림테라피단지

숲을 활용해 각종 질병을 치유하는 산림테라피단지(조감도)가 2015년 영주와 예천에 들어선다.

경상북도는 26일 도청 회의실에서 산림청, 영주시, 예천군과 '국립 백두대간테라피단지 조성'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을 맺었다.

산림테라피(Therapy'치료)단지는 숲의 치유기능을 활용해 환경성 질환 치유와 산림휴양 기능을 통한 건강, 질병 예방, 휴식레저 등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경북도 등 4개 기관은 사업비 1천598억원을 들여 영주시 봉현면과 예천군 상리면 옥녀봉 일원 2천889ha에 테라피연구개발센터와 건강증진센터, 산림치유수련원, 산림치유마을, 치유숲길 등을 만들 계획이다. 테라피단지 조성공사는 내년 1월 착공해 2015년 개원할 예정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도내 71%를 차지하는 산림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상주'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안동'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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