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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방천시장 프로젝트는 계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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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과 문화예술의 접목을 시도했던 '예술과 전통시장의 만남' 프로젝트가 끝났다. 이 작업은 대구 중구청이 쇠퇴한 방천시장을 살리고자 2009년 2월부터 시작했다. 20여 명의 예술가가 빈 점포에 입주하고, 2년여 동안 다양한 행사를 벌여 방천시장을 전통시장과 문화예술이 함께하는 도심 문화 장터로 만든 것이다.

방천시장 일대는 이러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이곳은 대구의 최도심에서 걸어 20분 내의 거리에 있지만 발전에서는 소외됐다. 유동 인구와 거주자가 적어, 시장은 오래전부터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시장 안은 아직도 1970년대의 모습 그대로이고, 구불구불한 골목길과 빨래방천이라고 부르던 높은 둑 아래에는 고개를 숙여야만 들어갈 수 있는 낮은 대문의 40~50년 전 집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요즘 유행하는 스토리텔링이나 도심 재발견 사업을 추진할 만한 가장 좋은 여건인 셈이다.

그러나 이번 중구청의 시도는 다소간의 시장 활성화에는 이바지했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예술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모자랐고, 사업비 사용 문제로 내부 불화도 끊이지 않았다. 사업의 지속성도 불투명하다. 중구청은 국비를 지원받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지난 2년여 동안 6억 5천만 원이나 들인 그동안의 작업이 자칫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문화예술 분야는 단기간 투자로 활성화하거나 두드러지는 성과를 거두기가 어렵다.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방천시장 프로젝트는 중구뿐 아니라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 중구청은 장기간의 지원 계획과 함께 다양한 아이디어 개발로 이 사업의 계속 방안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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