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했던 기록을 작성하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시즌 첫 경기치고는 나쁘지 않았고 우승까지 해서 만족합니다."
2011 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금메달을 목에 건 김덕현은 "8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전초전이라 생각하고 대회에 임했다"며 "1, 2차시기에서 파울을 범해 3차시기마저 파울하면 탈락하기 때문에 발이 맞지 않았는데도 어쩔 수 없이 뛰었는데 컨디션이 좋아 다행히 기록이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덕현은 또 "1차시기 때 발을 못 맞춰 파울을 크게 범했고, 2차시기 때는 발을 맞췄는데도 파울 판정이 났다"며 "그러나 2차시기 때 착지 후 옆을 보니 17m 지점이 보여 '오늘 게임 끝났다. 파울만 안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역시 3차시기 때 파울을 하지 않아 우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 목표 기록이 17m20㎝ 이었는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나 자신에게 많이 실망했다. 또 '될 듯 말 듯'하면서 안 돼 짜증도 많이 났다"며 "그러나 8월 세계선수권대회 기준 기록을 통과했고,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부상을 조심하며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어 개인 최고 기록 경신에 계속 도전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했다.
자신보다 기록이 더 좋은 선수들과의 경쟁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50~60㎝ 정도 차이가 나도 그들도 17m대 기록이고, 나도 17m대 선수이기 때문에 전혀 주눅이 들지 않았다. 나도 한 번 제대로 걸리면 50㎝ 정도는 더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도 입상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김덕현은 이달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그랑프리 대회와 다음달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아시아 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뒤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7번째 열린 대구국제육상대회 중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모두 3번으로, 이 중 두 번을 김덕현이 기록했다. 김덕현은 2006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땄고 나머지 한 명은 2006년 대회 여자 멀리뛰기의 정순옥이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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