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과학벨트 공정한 입지선정 맞나?] 4260억원 방사광가속기도, 10억짜리도 같은 1대 시

정부가 과학벨트 입지선정에서 공정하게 결정했다고 하기 힘든 증언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번 과학벨트 평가에서는 가격도 기능도 현저히 다른 장비를 단순히 10억원 이상 장비의 숫자 비교만 하는 평가가 행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북도는 경북 포항의 4000억원짜리 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단순하게 일반 장비와 같이 취급, 10억이상 장비 1대로 분류된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포항의 방사광가속기는 15년간 운용되면서 근 1조원 가까운 자본이 투입되었고, 현재 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는 국비 4천억원이 들었고, 260억원은 연구동 건립을 위해서 경북도와 포항시가 지출하였다.

경북도 김중권 과학기술과장은 "과학벨트 입지를 평가하면서 단순히 양적인 수로만 평가한 것은 기초과학 육성을 목표로 하는 국제과학벨트 조성취지에 맞지 않고, 경북도가 상대적으로 엄청난 불이익을 받게된 어처구니 없는 평가"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울산-대구 3개 시도 과학벨트 범시민공동유치추진위 윤칠석 위원장은 18일 과학벨트에 대한 전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윤칠석 경북-울산-대구 3개 시도(이하 GUD) 유치추진위원장은 "합리성과 형평성에 어긋나는 평가지표와 평가방식을 도입하여 입지선정 평가의 공정성을 심히 침해하여 평가결과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 국민적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 정부의 책임을 규명하기위해 정보공개 청구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 입지평가지표 및 평가결과 ▲ 평가방식 ▲ 부지관련 ▲ 가중치 관련 ▲ 평가결과 사전유출 ▲ 경북도 건의사항 반영여부▲ 위원회 관련 ▲예산증액 관련 등 과학벨트 입지선정 관련 전 분야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할 계획이다.

최미화 뉴미디어국장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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