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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권·대권 분리원칙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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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의 독주에 공동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 향후 이들의 연대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몽준 전 대표는 19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21세기 희망의 경기포럼 특강'에 강사로 나섰다. 이날 정 전 대표의 특강은 김 지사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정 전 대표는 특강 전 김 지사와의 사이를 '경쟁적 동반자 관계'로 규정했고 김 지사 역시 이에 동의했다. 김 지사는 이어 "지난해 6'2지방선거 과정에서 정 전 대표가 당대표로서 땀 흘리면서 나를 직접 도와줬다"며 "지금까지 자주 만나왔다"고 했다.

두 사람은 당권, 대권 분리를 규정한 현행 당헌'당규의 개정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정 전 대표는 "대권과 당권을 분리하면 '관리형 당 대표'가 나온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뽑히는 최고위원 9명 중에 지명직 2명을 제외하면 선출직 7명이 (대권 도전에) 제한을 받는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전 지사 역시 정 전 대표의 의견에 공감을 표시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는 전교조 명단 공개의 주역인 조전혁 의원의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씨집 하인 아니면 박씨집 종처럼 행동한다'는 말을 인용해 눈길을 끌었다. 친이, 친박으로 갈려 싸우는 형국을 빗댄 표현이었다.

정 전 대표의 박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은 20일에도 이어졌다. 박 전 대표의 당권, 대권 분리 규정 고수 입장에 대해 "현행 규정을 유지하자는 것은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개인 논평을 내어 "당이 위기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과거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미래를 포기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무엇을 위한 원칙이고 무엇을 위한 당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당을 살리고 나라를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선 두 사람의 연대는 적어도 박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 때까지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둘은 60세 동갑이고, 서울대 상대 70학번 동기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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