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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진 이씨 문중 시조묘 조성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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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명 규모인 '벽진 이씨' 문중이 시조묘 조성사업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벽진 이씨 대종회가 경북 성주군 벽진면에 있는 한 고분을 시조묘로 판단하고 묘역화사업을 추진하자 일부 종친들이"시조묘인지 확실치 않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24일 오후 벽진 이씨 종친 30여 명은 대구 북구 산격동 경북대 정문에서 "경북대 A교수가 매장문화재를 발굴할 자격이 없는데도 벽진 이씨 대종회의 의뢰를 받아 고분을 파헤쳤다. 고총의 실체를 제대로 밝혀야 한다"며 시위를 벌였다.

벽진 이씨 종중의 내분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벽진 이씨 대종회는 '벽진장군'으로 불린 시조 이총언 공의 묘를 찾기로 하고 경북대 A교수에게 지표 탐사를 의뢰했다. 이충언 공은 고려가 후삼국을 통일할 당시 성주지역을 통치했던 호족이다. A교수는 발굴조사 결과, 봉분에서 석실과 토기, 기와조각 19점과 가로'세로 28㎝ 크기에 '벽진장군'(碧珍將軍)이라고 새겨진 '명문전'(銘文塼)을 찾아냈다.

A교수는 ▷고분의 위치가 족보에 기록된 위치와 동일한 점 ▷토기와 기와조각이 통일신라시대 말기에서 고려 초기로 추정되는 점 ▷명문전이 조선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 등을 이유로 해당 고분이 벽진 이씨 시조묘라고 결론내렸다.

이에 따라 대종회는 시조공 묘소 성역화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4억원을 들여 묘소를 단장했다.

이에 대해 벽리문화연구회 등 일부 종친들은 발굴된 명문전이 피장자의 실명이나 생졸연대가 없는 등 묘지석으로 갖춰야할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 단체 관계자는 "시조묘가 아닐 가능성이 있는데도 철저한 학술적 규명없이 마음대로 시조묘로 규정하고 성역화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정확하게 사실이 규명될 때까지 계속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벽진 이씨 대종회 측은 "시조묘 조성 사업은 문중의 여론 조사와 합동회의 등을 거쳐 시작했고, 유물 검증도 국립대와 국립박물관의 검증을 거친 만큼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국가기관에서 검증한 것도 못 믿겠다고 하면 어떻게 설득할 수 있겠냐. 이견이 있다면 종중 내에서 해결해야지 바깥에서 시위를 벌이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비난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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