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왜관읍 캠프 캐럴 미군기지 고엽제 매립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첫 공동조사가 27일 현지에서 시작됐다. 이날 공동조사에 참여한 단원들은 캠프캐럴 고엽제 매립과 지하수 관정 성분검사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다.
▶주한미군 공병참모부장 버치마이어(Birchmeier) 대령
한미 공동조사를 통해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는지와 주변 지하수의 유해성 여부를 투명하게 밝혀나가겠다.
▶주한미군 영남지역 총사령관 가블렛(Gavlet) 대령
한국 측의 측정 결과에 대해 신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개인 자격으로 대답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지하수 시료 채취만 보러 왔다.
▶옥곤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시료채취가 중요하다. 시료채취가 제대로 안 되면 정확한 분석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주변오염을 원천적으로 봉쇄한 상태에서 채취해야 한다. 결과는 실험실에서의 과정이 복잡해 단시일 내 나오기 힘들다. D지역에서 9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1차적으로 지하수를 채취한다는 의미가 있다.
앞으로 환경부의 성분결과에 대해서 한미 간 해석 차이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을 하는데 기우라고 생각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연구역량은 최고 수준이다. 측정의 틀이 큰 차이가 없어서 결과가 나온 뒤 미국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성분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독성물질 분석 전문가 양임석 환경위해성평가연구원 원장
지하 90m 정도 우물의 원수 그대로인 상태라서 지하수에 에이전트 오렌지가 포함돼 있는지 판단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 고엽제 오염지역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도 될 것이다. 1978년 화학물질을 묻었다고 밝힌 미군기지 내 D구역이 높은 곳이라서 아래로 흘러들어 왔을 가능성이 높다.
다이옥신은 토양에 잘 달라붙기에 이동속도가 느리다. 1년에 30~50㎝ 정도 이동한다. 보통 화학물질은 지하에서 1년에 1~1.5m 이동한다. 특히 지하는 모래가 아닌 진흙인 상태가 대부분이다. 만약 고엽제를 매립했더라도 30여 년 동안 얼마나 이동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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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호 칠곡군의회 의장
다이옥신에 대한 검사결과가 궁금하다. 인체에 어느 정도 위해한지 기준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주민 안심이 최고 우선이다. 환경부에서 주민들이 검사결과를 납득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캠프 캐럴의 폐기물이 어느 곳에, 어떤 절차를 거쳐 반출됐는지 궁금하다. 진실을 밝혀달라.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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