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와 서해안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키조개가 동해안(울진군 연안)에서 최초로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울진 어민들이 기성면 사동리 사동항 인근 연안에서 키조개를 발견해 울진군에 신고, 울진군은 사동항 연안에서 키조개(28~33㎝) 시료 30개를 채취해 전문연구기관인 동해수산연구소로 보냈다.
울진군은 사동항 인근에 형성된 키조개 서식처를 중심으로 개체 수 확인작업에 들어갔으며, 앞으로의 키조개 자원 관리 및 개발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울진군은 연안에서 키조개가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이를 활용한 어민들의 소득증대사업에 행정력을 모을 방침이다. 또 키조개가 연안에 자리 잡을 때까지 어민들을 대상으로 수확을 금지하는 한편 연구결과가 나오는 대로 적정수준의 작업량을 정해 수확에 협조할 계획이다.
키조개는 횟감이나 구이, 해물탕 등에 쓰이며, 개당 1천~2천원에 출하돼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되는 고급 패류 가운데 하나다. 또 단백질과 타우린이 풍부해 산후 조리나 피로 회복, 숙취 해소 등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울진원전 온배수로 부근에 조금씩 서식하고 있던 키조개가 이번 사례처럼 동해안 연안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동해안에서 최초로 발견된 키조개가 군민들의 소득사업이 될 수 있도록 자원증식과 보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동해수산연구소 김영대 박사는 "보통 모래와 뻘이 8대2 수준으로 형성된 서해안이나 남해안에 서식하고 있는 키조개가 동해안에서 서식처가 발견됐다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며"울진대게와 더불어 울진군 대표수산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정도로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동해수산연구소는 현재 동해안에서 키조개가 서식하게 된 환경적 요인과 자원증식 가능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울진'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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