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지역의 경우 이달 4일 하루 동안 노인 4명이 제초제를 먹고 목숨을 끊는 등 올해 들어서만 노인 21명이 신병을 비관해 자살했다.
문경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 15분쯤 문경시 가은읍 A(62) 씨가 제초제를 먹고 자신의 집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같은 날 오전 10시쯤 문경시 문경읍 평천리 B(70'여) 씨가 자신의 집 마당에서 제초제를 먹고 숨져 있는 것을 남편 C(76)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또 같은 날 오전 7시 30분쯤 문경시 영신동 D(70) 씨 집 마당에서 D씨가 제초제를 먹고 숨져 있는 것을 부인 E(68)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한 시간 전인 오전 6시 35분쯤 문경시 산북면 F(75'여) 씨 집에서 F씨가 제초제를 먹고 숨져 있는 것을 친척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노인들 모두 암 투병중이거나 지병을 앓고 있었다"며 "이들이 평소 죽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고 일부는 숨지기 전날 자살을 암시하는 전화를 친척에게 하는 등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문경경찰서 관계자는 "인구 7만6천여 명에 불과한 문경에서 올 들어 노인이 21명이나 자살했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며 "자살노인 모두 자식들과 떨어져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무엇보다 가족들의 애정어린 관심이 절실하다"고 안타까워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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