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의 현장, 그자리서 역사뮤지컬 "실감나네"

안동 실경 뮤지컬 공연시작

퇴계선생의 인간평등 사상과 사랑을 담은 실경 뮤지컬 '사모'(思慕)와 향산 이만도 선생의 애국정신을 담은 뮤지컬 '락-너희가 나라를 아느냐'가 안동지역의 대표적인 체험 관광상품으로 자리잡는다.

안동시와 안동국악단은 11일 안동민속촌 내 동산서원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실경 뮤지컬 '사모'를 시작으로 매 주말마다 격주로 '사모'와 '락' 공연을 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공연은 무료였던 지난해와 달리 매 공연 때마다 200석 규모의 지정석을 마련하고 유료화해 공연문화의 품격을 높일 계획이다.

'사모'는 퇴계 이황 선생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지나친 개인주의와 혼돈이 넘치는 각박한 사회현실 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묻는 이 작품은 현대인들에게 잃어버린 감수성과 참된 삶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로 제작 2년째를 맞고 있는 '락-너희가 나라를 아느냐' 는 안동 독립운동가 향산 이만도 선생의 순국자정을 기리는 진정한 선비정신과 애국애족을 다룬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안동인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배울 수 있다.

이들 뮤지컬은 기획과 감독, 배우, 음악 등 모든 스태프와 기술을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순수 안동만의 힘으로 만들어졌으며, 지역의 풍부한 고택 자원을 활용해 안동에서만 볼 수 있는 '산수실경(山水實景)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지역문화 자산으로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안동국악단 전미경 단장은 "이번 뮤지컬 공연은 지역 전통문화의 산업화를 이루는 시금석이 되고, 지역의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체험 관광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연 문의 안동국악단 054)822-1838.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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