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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방뺀 오리온스… 고양시로 연고지 이전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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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지 이전을 몰래 추진하던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가 14일 고양시로의 연고지 이동을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대구시와 대구시농구협회 등 연고지 관련 기관'단체는 물론이고 농구팬 등 대구시민들을 철저히 무시해 비난을 사고 있다.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는 14일 보도 자료를 통해 "이날 오후 2시 고양시 킨텍스 전시관에서 고양시와 연고지 이전 및 체육관 시설 이용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11-2012시즌부터 고양시를 홈 연고지로 활동할 준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리온스는 "이번 연고지 이전 추진은 경기 북부 지역에 첫 프로팀이 생긴다는 의미가 있다"며 "고양시의 스포츠 비전인 전문 스포츠 도시로서 인프라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와 스포츠, 관광이 연계된 스포츠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스는 이전설이 불거져 나온 이후 이날 처음으로 공식입장을 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이전설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차례 오리온스 구단과 접촉하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13일 오리온스의 서울 사무실을 방문, 구단 관계자를 만났다"면서 "이전 추진은 사실이나 구체화하면 대구시와 사전 협조하겠다고 했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전 발표를 한 것은 또다시 뒤통수를 때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구시와 대구시농구협회, 오리온스 서포터스는 대구시민에 대한 사과 없는 이전은 안 된다며 KBL에 오리온스의 연고지 이전 불허를 요구하는 등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오리온스 서포터스 최승관 회장은 "오리온스 서포터스는 팬클럽과 연계해 오리온스의 연고지 이전에 대한 항의와 오리온 그룹의 제품 불매운동 등 반오리온스 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오리온스는 그동안 철저하게 대구를 무시하며 연고지 이전을 추진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선수단 숙소도 조만간 일산의 한 아파트로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경기도 용인 생활을 끝내고 진정한 연고구단으로 거듭나겠다며 대구로 숙소와 연습장을 옮긴 것은 이전의 시간을 벌기 위한 작업에 불과했다. 대구 생활을 해왔음에도 연고지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 적도 없고 비시즌 동안 선수들이 행사를 위해 팬들을 찾는 일도 없었다.

프로농구단의 연고지 이전은 공식 경기 개시 3개월 전까지 KBL에 신청해야 하며,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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