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주 소백산 케이블카 '노선 암초'

시, 당초 5곳 검토하다 능선·상일봉 2곳 압축…주민들, 재검토 요구

소백산국립공원에 설치할 로프웨이(케이블카) 노선 결정을 두고 선정위원회가 무산되는 등 말들이 많다.

시가 최근 노선 선정위원회를 개최하면서 당초 소백산 로프웨이 설치 타당성조사 및 연구용역 과정에서 검토한 5개 노선(연화봉 노선, 비로봉 1노선(능선노선), 비로봉 2노선, 국망봉 노선, 상월봉 노선)을 중간'최종보고회를 거치면서 2개 노선(풍기읍 삼가리 야영장~연화봉'비로봉 사이 능선 4㎞ 구간(능선 노선)'단산면 좌석리~상월봉 4.2㎞ 구간(상월봉 노선))으로 압축, 상정했기 때문이다.

A위원은 "지역 관광산업의 백년대계를 생각하지 않고 시가 임의대로 노선을 압축한 뒤 선정위원회에 제출한 것은 책임을 위원회에 떠넘기려는 것"이라면서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B위원은 "기존 관광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주민 대다수가 원하고 있는 노선을 선정과정에서 제외한 것은 특정지역에 로프웨이를 설치해 주기 위해 사전 정지 작업을 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용역 보고회를 거치면서 법적 문제와 지역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2개 노선으로 압축했다"며 "이미 2개 노선으로 압축한 상태에서 5개 노선을 다시 검토하겠다는 것은 용역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 곤란하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대다수 주민들이 원하는 노선을 사전 배제한 것은 행정의 독단에서 비롯된 처사"라고 전했다.

시는 환경부가 2008년 12월 국립공원 내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있게 하자 2009년 소백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 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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