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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연주활동 넘어선 한국인의 삶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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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대구예술대 교수 국악 서적 2권 출간 전통+현대 소통 호소

국악은 무슨 까닭으로 대중과 거리가 멀어졌을까. 음악의 선율에는 그 음악을 즐겨 부르고 연주하는 사람들의 삶이 응축돼 있다. 따라서 국악의 선율, 장단, 시김새, 농이 현대인들과 괴리현상을 보이고 있다면, 현대인들의 삶이 국악의 선율뿐만 아니라 그 이야기와 거리가 있다는 말일 것이다.

책 '허공에 치는 난'(김영욱 지음/민속원 펴냄)과 '전통가곡의 악론'(김영욱 지음/민속원 펴냄)은 국악 시평과 전통가곡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과 국악의 소통을 꾀하려는 책이다.

지은이 김영욱 대구예술대 국악과 교수는 "국악 이론가로서 한국전통음악을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악을 사회화시키는 구체적 실천으로써 국악시평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악 연주는 단순한 연주활동이 아니며, 감상적 차원도 넘어서고 있다고 말한다. 국악이 한국사회의 현상과 실존적 물음을 담고 있는 만큼, 국악에 대한 연구와 국악과 현대인의 소통은 결국 한국인의 삶을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국악시평집 '허공에 치는 난'은 비평이 부재한 국악의 풍토를 비롯해 우리나라 문화와 남의 문화에 대한 차별, 있는 국악도 없애려는 음악교과서, 국악에 대한 낯가림과 편견, 삶과 예술 등 국악 전반 편재하는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더불어 일반인들이 대수롭지 않게 평가하는 우리 국악의 아름다움과 깊이, 신선함에 대해 조목조목 이야기한다.

'전통가곡의 악론'은 한국음악사에서 가곡이 갖고 있는 두 가지 중요한 의미를 바탕으로 전개한다. 우리 가곡은 한국인의 자연관에 근거한 동양전래의 시간성을 격조 높은 예술세계로 드러낸 결과물이다. 더불어 한국어의 정제되고 축약된 시적표현이 정형적인 음악형식으로 완성된 좋은 예라는 것이다.

'전통가곡의 악론'은 음악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탐구에서 출발해, 음악이 인간의 정신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향수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하고, 그 답을 체계화하고 있다. 말하자면 '가곡 악론'은 우리 가곡과 우리의 삶, 인간과 음악이라는 불가분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책 '전통가곡의 악론'은 시와 노래의 상관성, 조선후기 가집의 악론, 조선후기 가론과 천기론, 조선후기 음악비평의 양상 등으로 구성돼 있다. 두 권 모두 일반인들이 접하기 힘들었던 국악 이론서라는 점에서 국악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공에 치는 난' 1만5천원, '전통가곡의 이론' 2만8천원.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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