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출신 4명 맹활약 한일골프 우승컵 탈환

3일 한일프로골프대항전 밀리언야드컵에서 우승한 한국 프로골프대표팀이 우승컵을 들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김병묵 한국골프학회 이사 제공
3일 한일프로골프대항전 밀리언야드컵에서 우승한 한국 프로골프대표팀이 우승컵을 들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김병묵 한국골프학회 이사 제공

한국 프로골프 대표팀이 3일 김해 정산골프장(파72'7천159야드)에서 열린 한일프로골프대항전 밀리언야드컵 마지막 날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6.5 대 3.5로 앞서며 종합 점수 11.5 대 8.5를 기록, 지난해 뺏겼던 우승컵을 되찾았다. 특히 최호성, 배상문, 김도훈, 김대현 등 대구경북 출신 대표선수 4명은 일본을 꺾는데 큰 힘을 보탰다.

한국은 전날까지 5대5로 일본과 팽팽히 맞섰지만 마지막 날 경기에서 지역 출신 4명이 승리를 챙기는 등 6승1무3패를 기록, 승리했다. '맏형' 양용은은 사흘간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3승을 거두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날 한국은 최호성과 박상현, 김도훈이 잇달아 승리하며 손쉽게 우승하는가 했으나 이승호, 홍순상, 강경남이 일본의 가와이 히로, 다카야마 다다히로, 이시카와 료에 연거푸 밀리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김대현과 배상문이 연속으로 이기면서 우승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었고, 마지막 주자 양용은이 기타야마 신고를 제압,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지난해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꾸려 9승1무10패로 일본에 아쉽게 패했지만 올해는 신구 선수 조화를 이뤄 지난해 패배를 설욕했다.

한편 2승1무의 성적을 올린 김경태는 한국과 일본 기자단의 투표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국팀은 총상금 20만달러 전액을 우승국의 이름으로 지난 3월 지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일본에 지진피해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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