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첫 경기 역전승…후반기 출발 좋다

김민구·김현성 2골 상주에 2대1로 승리

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상주전에서 대구의 김현성이 오버헤드킥으로 역전골을 터뜨리고 있다. 대구FC 제공
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상주전에서 대구의 김현성이 오버헤드킥으로 역전골을 터뜨리고 있다. 대구FC 제공

K리그 정규리그 16라운드에서 맞대결한 대구FC와 상주 상무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구FC는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6승5무5패(승점 23)를 기록, 8위로 올라섰으나 상주는 4연패의 늪에 빠지며 올 시즌 가장 나쁜 성적인 9위로 추락했다.

대구는 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2대1로 이겨 2연승을 내달렸다.

상주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상주는 경기 시작부터 대구를 밀어붙이다 전반 9분 유창현의 크로스를 김정우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터뜨려 앞서나갔다. 김정우는 11호 골을 기록하며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대구는 '무명'의 김민구를 앞세워 대반격에 나섰다. 김민구는 전반 29분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침투하다 주닝요의 공간 패스를 받은 뒤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감격적인 프로 데뷔 골을 터뜨렸다. 김민구는 이에 그치지 않고 3분 뒤인 전반 32분 김현성의 환상적인 왼발 오버헤드킥 골을 이끌어내는 크로스를 연결했다. 경찰청 축구단과 강릉시청을 거쳐 올해 대구에 입단한 김민구는 이날 '1골 1도움'의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부각시켰다.

상주는 후반 들어 다시 주도권을 잡고 잇달아 대구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상주는 후반 23분 골키퍼 권순태가 반칙으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최근 승부 조작 사태로 '백업' 골키퍼들이 검찰 조사를 받은 탓에 상주에는 권순태를 대신할 골키퍼가 없었다. 이에 상주는 측면 미드필더 곽철호를 골키퍼로 기용했고, 곽철호는 끼리노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선방했지만 전문 골키퍼가 아닌 선수가 골문을 지킨 탓에 상주의 추격에는 한계가 있었다. K리그 사상 골키퍼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것은 처음이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수원 삼성에 2대1로 덜미를 잡혔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