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記者)는 아무래도 '낙천적인 사고를 가진 직업군'으로 분류되기 어렵다. 사회 비리를 고발하고 비판하는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대중들에게 큰 줄거움을 준 기자가 있었다. 매년 7월이면 열리는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제안한 아치 워드((1896~1955)다.
시카고 트리뷴지의 스포츠부문 에디터(편집자)였던 1933년 여름, 당시 열리고 있던 시카고 세계박람회를 널리 홍보할수 있는 아이디어가 얼핏 떠올랐다. 팬 투표에 의해 포지션별 베스트 선수만 뽑아 경기를 열면 어떨까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에게 제안했고 그해 오늘, 시카고에서 첫 올스타전이 열렸다. 4만9천 명이 운집한 이날 경기에서 베이브 루스(뉴욕 양키즈)의 2점 홈런에 힘입어 내셔널리그가 아메리칸리그를 4대2로 눌렀다. 그때부터 여름이 되면 미국과 한국, 일본에서 '꿈의 구연'이 열리게 됐고, 다른 종목까지 확산됐다.
그는 1930년부터 죽을 때까지 25년간 스포츠 칼럼을 쓰면서 전미풋볼경기연맹 창설 및 대학올스타전, 아마복싱대회 창설 등을 제안하고 성사시켰다. 그의 업적을 기려 1958년부터 대학스포츠계 홍보 담당자에게 주는 아치 워드상이 제정돼 있다.
박병선(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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