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위원 눈에 비친 매일신문…여론이 '쏙쏙' 지역 지키는 每日

◆홍덕률 독자위원장(대구대 총장)

매일신문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구경북 지역의 대표 신문으로 영향력이 큰데 이는 대단한 영광이자 어깨를 짓누르는 영광이다. 감당해야 하는 기대도 크고 책임도 크기 때문이다. 매일신문이 누리고 있는 영향력만큼 그에 따르는 책임을 다했는지 함께 생각해 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첫째, 매일신문이 지역의 중요한 문제와 이슈들을 심층적으로 추적하면서 지역사회의 어젠다로 설정해 내야 하는 책무를 충실하게 감당해 왔는지 돌아봤으면 좋겠다. 수박 겉핥기식으로 지나치지는 않았는지, 일회적 문제제기로 자족하지는 않았는지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 현장을 뛰면서 지역민의 생생한 삶과 끓는 현장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는지도 성찰해 보는 계기이기를 바란다. 지역민의 희로애락과 격동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담아냄으로써 지역민의 기대와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신문으로 더욱 도약해 주기를 기대한다.

◆정제영 독자위원(영남자연생태보존회 총무이사)

매일신문 50돌 기념 '낙동강 우리가 살린다'가 독자들의 열렬한 찬사를 받은 지 어언 15년, 그동안 우리 삶의 외형은 윤택해졌지만 자연환경은 그에 반비례해 황폐해졌다. 이제 '자연환경! 우리가 살린다'를 외칠 때가 왔다. 일본의 원전 대재앙이 남의 일이 아니듯, 백두산 화산폭발도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환경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과 걱정이 폭증되고 있는데, 환경담당 기자를 없애는 우를 범했다. 다양성과 전문성이 소통하는 시대를 살면서 전문가를 경시하는 정책은 필시 시대의 퇴보를 부르게 될 것이다.

◆이재동 독자위원(대구지방변호사회 총무이사)

오후에 찾아오는 매일신문은 늘 반갑다. 우리 지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으며, 어떤 사람들이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전국지보다 지역신문을 먼저 찾게 된다. 주위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매일신문은 오랜 기간 우리 지역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가진 언론으로서 자리매김을 하여 왔다. 힘을 가진 사람은 책임의식도 함께 가져야 한다. 지역의 위상이 쇠락하고 있다면 그 책임은 언론에도 있는 것이다. 과다한 정보가 범람하는 가운데 어떤 사안을 해석하고 비평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신문의 기능은 여전하다. 미래를 위한 고민이 담긴 신문이 되기를 바란다.

◆이상보 독자위원(한국투자증권 지산지점장)

어려운 환경에서도 균형된 시각을 보여주거나 비록 무산되었지만 신공항 유치 운동을 주도적으로 수행한 점, 또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은 지역 언론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칭찬하고 싶다. 하지만 지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 지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우리 지역민들이 바꾸어야 할 것, 이루어야 할 것 등 어젠다를 정하여 연중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 역할을 매일신문이 해주어야 한다.

◆이철순 독자위원(매일신문 시민기자회 회장)

신문의 역량이 축소된 듯하지만 여전히 신문의 역할과 필요성은 중요한 위치에 있다. 쏟아져 나오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신문에 담아야 할 내용이 무엇일까를 한 번 더 고민했으면 한다. 시민기자의 눈으로 본 세상읽기 기사는 독자의 주목을 끌 수 있는 좋은 아이템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싶다. 신문 전면을 할애하는 특집기획 기사도 좋지만 작지만 깊이 있는 읽을거리가 많았으면 좋겠다. 느리지만 가치있고 깨우침을 줄 수 있는 코너를 만들고 세상을 바꾸며 사회를 정화시킬 수 있는 캠페인성 기사도 많이 할애했으면 좋겠다.

◆최동학 독자위원(대구시수의사회 회장)

매일신문의 농'축산업 및 동식물 관련 기사에 관심을 가지고 보면 여러 가지 장단점들을 살펴볼 수 있다. 매일신문의 기사는 오랜 경험과 지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생동감 있고, 적절한 사진을 잘 찍어서 표현해 주는 큰 장점이 있다.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지역 일간지인 만큼 지역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는 기사를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반면 농'축산업 및 동식물 분야에 있어서는 전문성이 떨어지는 면이 있다. 넓은 기사의 폭에 전문가의 식견을 곁들이면 더 많은 시민들이 찾는 신문이 될 수 있다.

◆황대성 독자위원(해맑은어린이서점 대표)

전국지는 방대한 양의 기사를 담고 있는 반면 지방지보다 지역의 이슈를 밀도 있게 담아내지 못한다. 전국지는 지역의 이슈를 보도하지만 지방지는 보도하면서 걱정도 한다. 매일신문은 6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경북 1위 지방지다. 오랜 세월 대구경북의 희로애락을 함께해 왔고, 컬러풀 다문화축제, 다문화 신문인 '무지개세상' 무료 제작 배포, 행복한 도서관 프로젝트 등 참신한 사업을 통해 지역 사회의 행복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이웃 사랑'을 통해서는 절실한 관심이 필요한 사람에게 매우 큰 지면을 할애한다. 이는 매일신문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윤석원 독자위원(경북대 경제통상학부 3년)

매일신문은 단순히 보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민심을 담아 여론을 형성하고, 지역민의 의식을 계몽하는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시민기자가 쓰는 '우리동네 우리사회' '독자카페' 등 독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노력은 높이 살 만하다. 앞으로도 지역민에게 따뜻하고 다정한 친구인 신문이 되길 바란다. 하지만 지역민의 의식 계몽에 있어서, 특히 지역 젊은이의 인식을 바꾸는데 있어서는 아직 부족하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사실 전달에만 그치는 것에서 벗어나 젊은 독자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발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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