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어르신들은 제 부모님이랑 다름없어요. 가까이 살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야죠."
대구시 남구 대명 3동 바르게살기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종국(57) 씨는 동네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을 말없이 실천하는 어머니 같은 존재다. 남구 대명 3동은 아파트가 한 곳도 없고 기초생활수급자가 많아 가장 열악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그런 동네라 그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동네를 둘러보는 게 그의 중요한 일과가 됐다.
평소에도 홀몸노인의 안부를 살피기 위해 매일 요구르트 배달과 매월 점심식사 초대, 대창 양로원 방문 식사 대접, 장애인복지센터를 방문해 음식과 다과 제공, 관내 저소득가정 자녀에게 장학금 지원 등 박 위원장의 봉사 활동은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6월 30일에는 박 위원장의 주선으로 특별한 봉사 활동을 펼쳤다. 목욕이 힘에 부치는 어르신들을 위해 여성위원 10여 명과 함께 어르신 목욕봉사에 나선 것. 목욕 행사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로 정해져 있어 어르신들이 가장 좋아하고 기다리는 일이라 보람을 느낀단다.
목욕 가방을 들고 온 박점조(73) 할머니는 "매일 경로당에 찾아와 주변 청소와 화단 가꾸기 등 작고 귀찮은 일을 그렇게 열심히 내 일처럼 하시는 우리 위원장님 같은 분은 잘 없다"면서 "엄마의 마음이 아니고는 하기 힘든 일을 도맡아 하시는 분인데 이렇게 목욕까지 시켜 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대명시장에서 야외식사 전문점을 운영하는 박 위원장은 "내가 밥집을 하니 어르신 식사 대접은 힘 닿는 데까지 앞으로도 계속해서 열심히 하겠다"며 "같은 동네에 살면서 서로 돕고 살아가는 것은 당연한 인간의 도리"라며 드러나는 게 부끄럽다고 겸손해했다.
글'사진 이철순 시민기자 bubryun@hanmail.net
멘토:김대호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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