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가 12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가운데 대구와 경북에서는 시험에 반대하는 53명의 학생이 전교조 등과 함께 현장 체험학습을 떠났다.
현장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한 전교조 대구지부 측은 "일제고사 준비로 인해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문제풀이로 수업을 대신하는 등 파행 교육을 빚고 있다"며 "학생과 학교를 서열화시키고 학부모,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하지 않는 비교육적 시험 방식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대구지부에 따르면 이날 대구지부가 마련한 '낙동강 생태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은 13명이며, 전교조 경북지부도 40명의 학생을 인솔해 경주 남산, 안동 하회마을 등으로 체험학습을 갔다.
교육당국은 시험 거부 시 제재 조치 방침을 밝혀 갈등이 예고된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체험학습 등을 이유로 시험을 보지 않을 경우 무단결석으로 처리하라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침이 최근 각 시'도교육청으로 내려왔다"며 "정당한 사유없이 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생에 대해서는 무단결석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평가는 교과부가 주관해 전국의 초교 6년과 중 3년, 고교 2년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초교 6년과 고교 2년은 국어와 영어, 수학 등 3개 과목, 중 3년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 시험을 치렀다. 응시자는 대구 10만2천373명, 경북 9만4천865명이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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