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수성구 범물동은 1992년 본격적으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범물동은 지산동과 더불어 1990년대 대구 교육의 상징과 같은 지역이었다. 최근 그 명성을 범어동, 만촌동, 황금동에 내주기는 했지만 아직 주택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아직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는 교육여건이 좋고 가격도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저렴해 다른 구에서 수성구로 전입을 할 때 부담이 적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범물동의 경우 아파트 구성비로 보면 60㎡ 미만이 33.44%, 66~99㎡ 미만이 17.28%, 99~132㎡ 미만은 29.58%로 132㎡ 미만의 중소형 아파트 비율이 80%로 나타나고 있다. 132~165㎡ 미만은 17.05%, 165~198㎡ 미만 2.46%, 198㎡ 이상 0.19%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범물동의 경우 대부분이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되어 있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165㎡ 이상은 3.65%로 비율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
범물동의 경우 교육환경이나 가격, 중소형 비중 측면에서 우수한 편이다. 그러나 한 가지 단점이 있다. 노후화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산'범물에 처음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1992년에 들어선 단지가 전체 아파트의 79.91%를 차지하고 있고 10년 이상 된 아파트가 전체 물량의 99.21%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범물동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 들어 6.64% 상승했다. 대구 평균(4.06%), 수성구 평균(2.54%)보다 상승률이 높다. 범물동 아파트 전세가격은 10.75% 올랐다. 대구 평균(7.03%)과 수성구 평균(6.33%)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범물동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484만원으로 대구 평균(552만원)과 수성구 평균(686만원)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 범물동의 3.3㎡당 평균 전세가격 역시 355만원으로 대구 평균(373만원)과 수성구 평균(445만원)보다 낮은 편이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은 73.33%로 대구 평균(67.61%), 수성구 평균(64.89%)보다 높은 편이다. 이 지역의 가격 상승률이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에 비해 3.3㎡당 평균 가격이 낮은 이유는 우선 아파트의 노후도가 높고 아파트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한 후 입주한 단지는 2007년 1개 단지(80가구)밖에 없어 전체 가격에 영향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범물동은 한동안 범어네거리를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주민들 상당수가 이주를 했지만 범물동 수요 역시 꾸준해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특히 중소형 임차 수요가 많아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범물동은 분명 노후화 속도가 빠르기는 하지만 주변 여건이 좋아 주거 선호도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범물동 보성송정
범물동 보성송정은 1995년 입주한 단지이다. 82.65㎡형 218가구와 109.09㎡형 160가구, 165.29㎡형 120가구 등 총 498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 단지의 경우 중소형 아파트는 그동안 보합세가 이어져오다가 지난해 가을 이사 시즌 이후 가격이 회복되면서 상승세를 보인 반면 대형은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시장은 그동안 강보합세를 보이다가 올봄 이사 시즌 이후 강세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가구수가 가장 많은 82.65㎡형의 경우 최근 중소형 부족 현상의 영향으로 겨울방학 이사 시즌 이후 가격 상승세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시세 기준으로 매매 상한가는 1억2천만원, 하한가는 1억원 선에서 형성돼 있다. 실거래가 신고금액도 시세 범위에서 나타나고 있다. 전세가격은 시세 상한가격이 9천만원, 하한가격은 8천만원이다.
보성송정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은 82.65㎡형이 77.27%, 109.09㎡형이 78.13%, 165.29㎡형이 66.67%를 기록하고 있다.
이 단지 경우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중소형은 77% 이상이고 대형도 66% 수준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최근 매매가격 상승이 높게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수요는 가격의 안정성을 담보해 가격에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일부 호가 위주의 가격 상승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호가는 일부 조정을 받을 수 있어 수요자나 매도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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