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R&D예산 투입, 4조 VS 6천억

과학벨트 대전 입지 확정은 대구경북 R&D 위기를 의미한다.

과학벨트가 입지한 충청권은 기존 정부출연 연구기관 및 대학 등과 연계해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가 밝힌 2009년 기준 정부 R&D예산의 지역별 투자 현황에 따르면 충청권 비중은 전체(11조4천528억원)의 30.9%로 대구경북 5.1%(5천844억원)을 압도하고 있다.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이 비수도권 R&D 예산을 독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대덕특구 때문이다. 대덕특구에 밀집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 R&D 예산을 싹쓸이 하고 있는 것. 국내 대형 연구시설 및 장비(50억 이상)의 대부분이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분포(1조9천46억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년간(2007~2009년) 대구경북 R&D 예산은 총 1조6천17억원으로 전체(29조9천46억원)의 5.4%에 그친 반면 대전과 충북, 충남의 충청권은 33.1%(9조9천113억원)에 달하고 있다.

과학벨트 대전 입지 확정은 R&D 예산의 빈익빈 부익부 구조를 더욱 심화시킬 우려가 크다. 충청권은 과학벨트에 들어설 기초과학연구원 연구 인프라 기존 장비를 효율적으로 연계해 대형 융합연구 지원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벌써 충청권은 과학벨트 유치 직후 거점지구로 선정된 유성 신동'둔곡지구를 중심으로 '대덕의 기적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거점지구 개발, 국제적 생활환경 조성, 비즈니스 환경 구축, 기초과학 연구거점 구축, 유발효과 구체화 등 크게 5개 분야로 나눠 추진될 예정.

충청권 3개 시'도 발전연구원은 과학벨트 거점지구와 기능지구를 연계해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구체적 방안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상준'노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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