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운남성의 곤명시에서 6시간 정도 달려서 도착한 보산시. 보산시는 세계동식물의 집합지라고 불리는 고려공산(高黎貢山)이 위치한 곳이다. 유라시아판과 인파대륙이 만나 깊은 바닷속에서부터 솟아오른 이 광대한 산은 별명처럼 다양하고 많은 동식물들의 터전이 되고 있다. 여족은 중국 운남성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소수민족으로 예전부터 금속 농기구로 농사를 짓거나 고기잡이, 채집에 뛰어났던 민족이다. 최근 이 여족이 고려공산에서 석청을 채집하기 시작했다.
석청은 절벽이나 바위틈에 집을 짓고 사는 석벌들이 모아둔 꿀로 일반 꿀보다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산삼에 버금가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채집이 어렵고 양이 적어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27'28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되는 EBS '극한직업'에서는 목숨을 걸고 석청을 채집하는 중국 석청 채집꾼들의 아슬아슬한 작업 현장을 따라가 본다.
여족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해진다. 해발 3천200m 위치에서만 자라는 석청을 채집하려면 대여섯 시간의 산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것은 물론, 2박3일 일정의 산속 야영을 위해 이불이나 음식 등을 빠짐없이 챙겨야 한다. 급한 경사의 산을 몇 번을 오르내리다가 드디어 발견한 석청. 하지만 절벽 중간에 위치해 옆에서 접근하기도 어렵고 절벽 아래에서 오르자니 바로 아래 간밤의 비로 불어난 계곡물이 무섭게 내려오고 있다. 석청 위쪽으로는 유난히 험한 산길 때문에 위로 접근할 수 없는 상태. 석청 채집꾼들은 잠시 짐을 내리고 석청에 접근할 방법을 생각해 보는데….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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