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찰청 對테러 전국 최상위권…"안전 경비 걱정마세요"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안전 지킴이 김영환 기획단장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역대 대회 중 가장 안전한 대회가 되도록 완벽한 경비체계를 갖추겠습니다."

세계육상대회가 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회 안전 지킴이 대구지방경찰청 김영환(48'경정) 대구육상선수권대회 기획단장은 대구 경찰의 자존심을 걸고 육상대회를 안전한 대회로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김 단장은 요즘 대회기간에 안전을 해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이번 대회 시설안전을 위해 경찰관 1천100여 명과 19개 군부대원까지 포함하면 3천여 명이 투입돼요. 안전요원들은 각자 맡은 시설에서 현장 적응훈련을 강도 높게 하고 있습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이달 초 육상경기 시설전담 경비대 발대식을 가졌다. 대구스타디움, 선수촌, 호텔, 대구공항, 엑스코, 대구시민운동장 등 주요 시설 경비를 맡는다. 시설 내부는 각 경찰서별로 분담해 경비하고, 외국 선수나 임원들을 위한 신변보호대도 운영한다.

"지난달부터 시설별 현장 적응 훈련을 4차례 실시했습니다. 앞으로 2, 3차례 훈련을 더할 계획이고 대구공항~선수촌~대구스타디움 등 이동경로에 따른 시뮬레이션 현장훈련에 주안점을 두겠습니다."

선수단 입국이 시작되는 다음달 10일부터 순차적 시설경비에 나서 대회가 임박하면 전 부대가 투입되고 선수단이 경기를 마치고 출국하는 9월 7일까지 경비업무가 이뤄진다.

"대구 경찰은 굵직한 국제행사 경비 경험이 풍부해요. 2002년 월드컵, 2003년 U대회를 안전대회로 치렀고, 2010년 G20 정상회담에도 참가해 능력을 인정받았죠."

대구육상대회 기간 테러에도 대비해 특공대 70여 명이 투입된다. 대구경찰청 특공대원이 중심을 이루고 특공대 출신 및 다른 지역 특공대원 일부도 지원받았다. 주요 대회시설과 도시철도'쇼핑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경비한다.

김 단장은 대구경찰청 특공대의 대테러 전술능력은 전국에서도 알아준다고 했다. 어떤 상황, 어떤 유형의 테러에도 대처할 수 있고 요즘 매일 건물침투, 사격 등 고강도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공대는 경찰대 13기 출신인 대구경찰청 소속 이홍수(38) 대장이 맡았다. 이 대장은 작전'전술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대회기간 마라톤, 경보경기 코스에 대한 교통소통 대책도 세웠습니다. 순차적 통제와 순간적 소통 등 융통성 있는 교통운용으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겠습니다."

그는 통제위주의 경비를 탈피하고 교통정리나 출입자 통제, 관람객 안내 등은 민간협력단체의 지원을 받아 최대한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운용하겠다고 했다.

"대구 시민들도 기초질서 및 교통질서를 지켜주고 밝은 얼굴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외국인들이 오면 대구의 첫 이미지가 무엇보다 중요하잖아요."

2월 세계육상 기획단장에 임명된 김 단장은 경찰대 3기 출신으로 대구경찰청 전경'기동대 소대장을 시작으로 중부서'남부서 경비교통과장, 대구경찰청 교통안전계장'작전전경대장'경비경호계장을 거치는 등 경찰 근무 24년 동안 교통'경비'경호 업무를 줄곧 맡아 왔다.

"육상대회 성공을 위해선 시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입니다. 안전확보에 따른 통제가 다소 불편하더라도 시민의식을 발휘해 함께 참여한다는 마음을 가져주면 대회가 더욱 빛날 것입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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