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후반기 톱타자 김상수"

KIA와 3연전서 5안타 3타점 '전승' 이끌어

28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삼성-KIA전에서 유격수 겸 1번타자로 출전한 삼성 김상수가 5회 초 1사 2루에서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8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삼성-KIA전에서 유격수 겸 1번타자로 출전한 삼성 김상수가 5회 초 1사 2루에서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28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를 7대3으로 누르고 후반기 첫 시리즈를 싹쓸이했다. 1위였던 KIA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둔 삼성은 KIA를 1경기 차로 밀어내고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

후반기 판세를 가늠할 최대 승부처에서 완승한 삼성은 선두 복귀의 의미만큼 많은 것을 얻었다. 이날 선발투수 정인욱이 승리를 따내 삼성은 장원삼을 시작으로 윤성환'정인욱까지 선발 3연승을 거뒀다. 막강 불펜을 가진 삼성은 최대 약점으로 꼽힌 선발진까지 후반기 상큼한 시작을 하며 8개 구단 최고의 마운드를 구축하게 됐다. 더없이 값진 소득은 톱타자 김상수의 발견이다. 삼성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붙박이 톱타자 배영섭이 부상을 당해 큰 걱정거리를 안게 됐다. 배영섭은 안정적 수비에 공격에서도 맹활약하며 삼성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78경기서 타율 0.300에 도루 29개로 공격 첨병으로서 만점활약을 펼쳤고 '신인왕'의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류중일 감독은 "배영섭의 공백을 메울 톱타자의 역할이 후반기 승부처다"고 말할 만큼 근심이 가득했다.

그 중심을 김상수가 맡았다. 류 감독은 시즌 전 1번타자로 점찍었으나 수비부담에 9번으로 돌렸던 김상수를 가장 필요한 순간 활용키로 한 것. 김상수는 지난 2년간 0.240대의 타율을 올 시즌 0.286로 끌어올렸고 2009년 59안타 17타점, 2010년 69안타 22타점의 기록을 올 시즌 69안타 33타점(27일 현재)으로 갈아치우며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었다.

예상은 적중했다. 김상수는 26일 KIA전에서 5타수 2안타 1도루로 그라운드를 휘젓더니 27일엔 1대1로 맞선 5회 초 결승타를 때리며 해결사 노릇을 했다. 28일에는 0대1로 끌려가던 3회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5회에는 역전 결승타를 날렸다. 9회에도 무사 2루서 타석에 들어서 팀배팅으로 진루타를 쳐 추가득점을 하는 데 보탬을 줬다.

이날 5타수 2안타를 포함, KIA와의 3연전 동안 15타수 5안타(타율 0.333)에 3타점 1도루를 기록한 김상수는 27, 28일 2경기 연속 결승타를 쳐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삼성은 이날 2회 이용규에게 적시타를 허용, KIA에 선취점을 뺏겼지만 3회 김상수의 동점타로 승부에 균형을 맞춘 뒤 5회 5안타(2볼넷)를 집중하며 4득점해 승기를 잡았다. 6회 KIA가 2점을 따라왔지만 7회와 9회 1점씩을 보태며 KIA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삼성 선발 정인욱은 5.2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4승(1패)째를 챙겼고, 조동찬과 이영욱은 각각 2루타 2개를 포함, 4타수 3안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사직에선 롯데가 SK에 6대4 역전승을 거두며 4강 희망을 이어갔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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