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혈세 들여 만든 휴양림이 시장 별장이냐"

상주 성주봉 특별실2곳 일반인은 예약 못하게…시민 분통

상주시가 운영하는 성주봉자연휴양림 내 일부 펜션을 상주시장이 개인 용도로 사용한다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상주시는 은척면 남곡리 산50번지에 200ha 규모의 자연휴양림을 조성해 2001년 6월 개장했다. 여기에는 28개 동의 펜션을 비롯해 야영데크 70여 개, 텐트장 5개, 캠프파이어장 1개, 산림교육장 1개 등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여름 휴가철이면 상주는 물론 전국에서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매달 첫 날 있는 인터넷 예약 경쟁은 치열하기만 하다.

그러나 이곳 휴양림은 펜션 관리동 2개 동을 남겨두고, 시장이 지정하는 사람은 무료로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리처인 상주시 한방산업단지관리사업소 전부엽 소장에 따르면 20평형 관리동 2개는 시장을 위해 비워둔 공간으로 7, 8월 두 달은 예약이 꽉 차 있어 일반인은 예약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단 기업유치나 중앙부처 손님을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휴가철인 7, 8월에는 상주시장실을 통해야만 이 특별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누가 언제, 며칠 동안 사용하는지는 관리사업소 측도 모른다고 발뺌하고 있다.

관리사업소 측은 "돈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이용자 신분을 알 필요도 없으며, 전 실을 시장이 알아서 하기 때문에 신경 쓸 필요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시민 혈세를 투입해 만든 공공시설을 시장이 제맘대로 사용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며, 특히 시민들로부터는 돈을 받으며 까다롭게 빌려 주면서 측근들에게는 공짜로 쓰게 하는 것은 시장이 시민 혈세를 흥청망청 쓰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상주'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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