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 세계 금융위기 선제적으로 대처를"

한나라 민주 지도부 회의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이구동성으로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과 유럽각국의 채무위기에 따른 전 세계적 금융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칫 위기의식이 위기를 만드는 상황을 초래해서는 안 될 뿐 아니라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양당은 8일 지도부회의를 갖고 이 문제에 대한 정부의 철두철미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먼저 유승민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미국 신용등급의 하락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하다"며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중심을 잘 잡고 당에서는 조용히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 역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과 유럽의 채무위기에 따른 세계 금융시장 동요와 관련 "경제 불안심리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경제 위기 국면에서 가장 고통받는 것은 서민인 만큼 물가 안정 등 서민경제 안정 조치가 필요하다"며 "경제정책 기조를 대기업 중심에서 서민'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양당 지도부는 이날 최근 민생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타냈다.

홍준표 대표최고위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문제를 돌파하기 위해 한나라당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두 사안과 관련 손 대표와 끝장토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손 대표의 참여를 요구했다. 특히 홍 대표는 한'미 FTA와 관련 손 대표가 그동안 수차례 '한'미 FTA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표시한 만큼 좋은 절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더불어 서울시의 무상급식 관련 주민투표와 관련해서 '불참'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투표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외환시장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기업 및 가계의 부채상환 대책을 정부에 촉구했으며 재정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수해복구를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주문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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