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서 집단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남녀 4명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오후 3시쯤 구미시 구평동의 한 원룸에서 최모(27'서울 성동구) 씨와 김모(22'경남 양산) 씨 등 남자 2명과 강모(29'경기 광명) 씨와 장모(27'경남 창원) 씨 등 여자 2명이 숨져 있는 것을 원룸 관리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원룸 관리인 최모(29) 씨는 "숨진 김씨가 지난달 5일에 월세로 계약하고서 월세를 주지 않아 찾았다가 현관 입구에서 썩는 냄새가 나 신고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이들의 시신은 심하게 부패돼 있었고 창문이나 방문 틈을 테이프로 막고서 가스레인지 위에 연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각자의 신분증과 함께 7월 8일자로 가족에게 보내는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4명은 특별한 공통점이 없고 유서에 개인 빚과 세상을 비관하는 내용 등 각자의 고민을 써 놓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서에 적힌 날짜 등으로 미뤄 7월 초에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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