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0일 첫 항공모함 시험 항해에 나서 주변국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 프랑스 등의 전례에 비추어 중국이 항공모함 전단을 꾸려 실전에 배치하는 데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작전 반경이 500~800㎞가 될 것으로 보이는 중국 항공모함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항공모함에 탑재되는 전투기와 미사일이 주변국들을 공격 사정권 안에 두게 되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의 항공모함 보유는 여러 의미로 분석되고 있다. 서태평양의 해상 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에 대해 강대국으로서의 위상을 추구하고 대양 해군을 지향하려는 뜻이 담겨 있다. 한반도와 대만 등에서 지역적 분쟁이 일어날 경우 미국의 개입을 억제하는 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이다. 또 영토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일대의 해상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도 읽힌다.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에 대해 미국이 "항공모함이 왜 필요한지 답해 달라"며 압박에 나서고 있고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이 잠수함 전력 증강 등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태평양상에서 미국과 중국의 해상 전력이 맞부딪히게 되고 중국과 주변국 간의 군비 경쟁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의 항공모함에 대응해 전략과 작전 개념을 재점검하고 잠수함과 초음속 미사일 등 전력 증강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중국은 얼마 전 제주 마라도 남쪽 이어도 인근에 관공선을 보내 이곳에서 침몰선 인양 작업을 하던 우리 선박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다 되돌아간 일이 있다. 이 해역에 대해 중국이 항공모함으로 통제권을 강화하려 한다면 상당한 위협이 될 수도 있다. 모든 가능한 대책을 마련해 앞으로의 상황에 대비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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