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민족이 일제로부터 빼앗겼던 나라를 되찾은 광복절이다. 8월 6일 원자폭탄이 히로시마에 투하된 지 정확히 66년째를 맞아 경남 합천에서는 한국인 희생자를 위로하는 추모제가 열렸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되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지만 올해는 핵의 위험성이 다시 한 번 세계적으로 부각되었다. 3월 일본의 지진해일로 인한 원전 폭발과 방사능 유출로 인해 원전 건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자는 운동이 거세게 일었다.
"영산재는 1973년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 50호로 지정되었고, 200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그는 평생을 그림자처럼 함께하던 부인과 사별하고 어제 삼우제를 올렸다."
앞서 문장에서의 '영산재'와 '삼우제'에 나오는 '재'와 '제'에 대해 알아보자.
'재'(齋)는 성대한 불공이나 죽은 이를 천도하는 법회, 승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공양을 올리면서 행하던 불교의식을 일컫는다. 천도재, 사십구일재, 백일재, 각배재, 영산재 등이 있다. 또한 '재'는 고려'조선시대에 국자감'성균관'향교 등에 딸린 유생의 기숙사를 뜻한다. '재실'(齋室)은 능이나 종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지은 집 또는 문묘에서 유생들이 공부하던 집을 말하며, 제사를 모시는 집인 '제실'과 혼동하여서는 안 된다. "그를 성균관 재실에 넣어 선비의 공부를 하도록 주선했다." "선대에서 제공을 위해 세운 제실이 아름드리 소나무와 잡목에 싸여 있다."로 쓰인다.
'제'(祭)는 그 자체로서 제사를 뜻하거나, 또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제사 또는 축제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쓰인다. 기우제, 예술제, 위령제, 추모제, 삼우제 등이 있다.
광복절을 맞으면서 나라를 되찾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이와 개인의 영달을 위해 나라를 팔아넘긴 이를 생각해 본다. 자신의 삶에서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꼭 하고 싶던 일을 마침내 이루었을 때 흔히 이런 말을 쓴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라고. 자신의 인생에서 목적하던 바를 다 이루었다는 뜻이다.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는 삶을 산다는 건 결코 쉽지 않겠지만 헛된 삶을 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분명한 가치관을 갖고 인생을 사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삶은 다를 수밖에 없다. 자기 안에 가치관이 정립된 사람은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가치에 따라 자신을 식별하고 어떻게 대응할지를 선택한다. 그러나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사람은 감정에 따라 반응하기 때문에 늘 환경에 끌려다니게 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을 쓴 스티븐 코비 박사는 이를 '주도적인 사람'과 '대응적인 사람'으로 구분하여 표현했다. 이번 한 주 나 자신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가 자문하며 보내면 어떨까요?
교정부장 sbh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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