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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셀 코리아' 5조567억 뭉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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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일 … 유럽계가 절반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한 자금을 빠르게 회수하고 있다. 특히 유럽 금융기관의 신용경색 우려를 반영하듯 유럽계 자금이 무더기로 이탈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5조567억원.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한국, 대만(이상 11일 기준), 인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이상 10일 기준) 등 아시아 신흥 6개국 주식시장의 이달 외국인 순매도 규모를 보면 한국은 44억7천770만달러로 대만(57억560만달러) 다음으로 많았다. 이어 인도(13억2천180만달러), 태국(5억4천만달러), 인도네시아(5억1천450만달러), 필리핀(1억170만달러) 순이었다. 빠른 외국인 자금 회수로 판단하는 이유다.

자연스레 국내 증시 쇼크는 외국인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감소로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보유액은 이달 1일 394조1천494억원(시가총액의 32.16%)이던 것이 12일에는 324조8천135억원으로 70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이런 움직임은 유럽발 금융위기가 유로존 전체로 퍼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시장을 이탈하는 외국인 자금의 절반이 유럽계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11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유출된 유럽계 자금은 2조7천417억원. 특히 유럽계 자금 중에서도 단기 자금으로 분류되는 룩셈부르크계 자금이 8천945억원 빠져나가 이탈 속도가 가장 빨랐다. 이어 프랑스계 6천54억원, 영국계 4천473억원, 독일계 1천558억원 순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식에서 빠져나간 미국계 자금은 9천513억원으로 유럽계 자금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외국인 자금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는 채권시장에서도 무더기로 빠졌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은 2조680억원 순유출됐다. 특히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위기설이 나오면서 프랑스계 자금은 8천289억원이 빠져나갔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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