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은 18일 포항지역 유흥업소 여종업원의 잇단 자살과 관련, 유흥업소를 집중 단속해 유흥업소 업주를 폭행한 혐의로 유흥업소 업주들의 모임인 '한마음회' 회장 A(50) 씨를 구속하고, 유흥주점 업주를 위협한 혐의로 조직폭력배 B(45) 씨 등 3명을 수배했다. 또 성을 매수한 남성, 불법사채업자 등 23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유흥업소 업주들로부터 향응을 받은 경찰관 10여 명은 징계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9년 3월 '한마음회'가 담합한 양주가격을 받지 않고 인하한 가격으로 양주를 판매했다며 모 주점의 문을 닫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력배 B씨는 지난해 4월 포항 모 주점에서 업주 C(32'여) 씨를 1시간가량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관 G(41) 씨 등 2명은 지난 6월 10일 포항시 남구 대잠동 모 유흥주점에서 한마음회 회장 등 업주 5명과 함께 양주 4병을 마시는 등 1인당 20만원의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관 H(40) 씨는 2008년 8월 경주지역 모 골프장에서 업주 4, 5명과 골프를 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또 한마음회 간부 2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고 나머지 성매매알선 업주와 성매수 남성, 불법 사채업자 238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북경찰청 이수용 광역수사대장은 "포항지역 유흥업소의 고질적인 성매매 관행과 업소의 부당행위, 고리의 사채 등 불법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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