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유흥업소 집중단속…불법 업주등 244명 적발

경북경찰청은 18일 포항지역 유흥업소 여종업원의 잇단 자살과 관련, 유흥업소를 집중 단속해 유흥업소 업주를 폭행한 혐의로 유흥업소 업주들의 모임인 '한마음회' 회장 A(50) 씨를 구속하고, 유흥주점 업주를 위협한 혐의로 조직폭력배 B(45) 씨 등 3명을 수배했다. 또 성을 매수한 남성, 불법사채업자 등 23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유흥업소 업주들로부터 향응을 받은 경찰관 10여 명은 징계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9년 3월 '한마음회'가 담합한 양주가격을 받지 않고 인하한 가격으로 양주를 판매했다며 모 주점의 문을 닫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력배 B씨는 지난해 4월 포항 모 주점에서 업주 C(32'여) 씨를 1시간가량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관 G(41) 씨 등 2명은 지난 6월 10일 포항시 남구 대잠동 모 유흥주점에서 한마음회 회장 등 업주 5명과 함께 양주 4병을 마시는 등 1인당 20만원의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관 H(40) 씨는 2008년 8월 경주지역 모 골프장에서 업주 4, 5명과 골프를 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또 한마음회 간부 2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고 나머지 성매매알선 업주와 성매수 남성, 불법 사채업자 238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북경찰청 이수용 광역수사대장은 "포항지역 유흥업소의 고질적인 성매매 관행과 업소의 부당행위, 고리의 사채 등 불법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