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속까지 한 번에 빨아 세균, 진드기 걱정 날려버리세요"
침구류에 서식하는 세균이나 진드기 때문에 아기를 키우는 집에서는 걱정이 많다. ㈜풍전티티는 이런 점에 착안해 세균과 진드기 서식 환경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인체 친화적인 '뮤라' 침구를 선보여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베끼지 않는다-개발을 통한 우수제품 생산
풍전티티는 '베끼지 않는' 기업이다. 자신들의 개발한 기술로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등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만 해도 20건이 넘는다. 이런 기술력으로 아기용 침구부터 면 기저귀, 목욕용 수건, 행주 등을 생산해서 국내에 공급하고 해외에도 수출하고 있다.
풍전티티가 5년여의 연구·개발을 거쳐 1천여 차례의 시험생산을 거듭해 내놓은 유아용 침장 전문 브랜드가 '뮤라'다. 2000년 설립된 이후 개발된 기술력이 모두 집적됐다.
뮤라는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침구류와 접촉하는 아기들을 위해 만들어 졌다. 피부와 접촉하기도 하지만 입으로 이불이나 베개를 빨기도 하는 아기들 때문에 걱정이 많은 부모들의 반응도 뜨겁다. 특히 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제품을 사용해보고 재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아이의 상쾌한 수면을 위해
뮤라는 풍전티티가 기존에 솜을 사용하는 침구가 아닌 특허 등록된 입체 직물구조를 사용하고 있다. 뮤라 제품의 벌집 모양의 입체 직물구조는 공간이 충분히 살아있어 그 공간층 사이로 공기가 이동할 수 있어 통기성이 좋다. 피부와 표면 사이의 공기이동 속도가 초당 25cm 일 때 사람에게 가장 상쾌한 느낌을 준다는 점에 착안해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입체 직물 구조는 적당한 부피감까지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기존 침구류가 솜을 사용해 겉만 빨 수 있었던 반면에 뮤라 제품은 겉청과 속청의 구분 없이 내부를 직물로 설계해 한꺼번에 삶아 빨 수 있다. 잦은 세탁에도 변형이 적고 세탁 후 건조성도 좋아 자주 빨아서 사용할 수 있어 세균이나 진드기 같이 아기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요소들을 제거할 수 있다.
침구류의 표면은 아기 피부에 자극을 최소화하려고 순면으로 처리해 아기의 숙면을 돕는다. 고급면사 2올을 꼬아 부드럽고 촉감이 상쾌한 표면을 만들었다. 또 표면에 크고 작은 주름으로 공기 이동을 원활하게 만들어 아이가 엎드려 잘 때도 호흡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을 만들 때 한 번에 짜는 독특한 기술을 이용해 삶거나 사용하는 중에 직물이 뭉치는 경우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수년이 걸린 직물개발
풍전티티는 24대 저속 래피어직기와 뛰어난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얇고 가벼운 고밀도 세섬유 대신 두꺼운 후직물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풍전티티의 후직물은 3~5겹으로 직물을 적층화 한 것으로 여러 겹을 겹쳐서 만든 것이 아니라 원단 자체가 여러 겹으로 제작돼 나온다. 겉으로 보기엔 단순히 두꺼운 원단으로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상당한 기술이 숨어있는 것이 풍전티티의 후직물이다.
이런 후직물을 만들기 위해서 설계에만 1년이 넘는 기간을 소요했다.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으로 개발에 들어간 풍전티티의 후직물은 시험 생산을 위해서 한달 이상 직기를 돌려야했다.
원단을 짜고서도 두께가 두꺼워 일반 염색기계로는 염색도 할 수 없었다. 보통 직물이 1야드 당 300g 인 반면에 이 제품은 1kg이 넘었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염색기술연구소의 선봉제후염색기계를 통해 염색을 해서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이 가능하게 됐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으로 소비자를 직접 만나다
풍전티티가 오랜 시간 공들여 개발한 후직물은 세탁이 용이하고 자주 빨고 삶아도 형태가 변하지 않아 침장 소재로 주목받았다. 그래서 이 소재를 뮤라를 출시했던 것. 하지만 비싼 단가 때문에 적당한 수요처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윤석천 풍전티티 대표는 업체를 거치는 대신 직접 소비자에게 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윤 대표는 "원단을 겹쳐 퀄팅한 일반 제품 보다 원가가 2~3배 비싸다 보니 업체들은 난색을 표했다"며 "하지만 제품에 대한 자신감 하나로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내놓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뮤라의 제품을 임신·출산용품 박람회에 선보이기 시작했고 50세트를 들고 나간 첫 박람회에서 반나절 만에 제품을 모두 파는 성과를 냈다. 소비자를 직접 만나기로 한 윤 대표의 직감은 적중했고 지난해 9월에는 인터넷 쇼핑몰(www.mula.co.kr)도 열었다.
윤 대표는 "베끼기만 하면 섬유산업에는 미래가 없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개발로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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