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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정체성 논란 남아공 세메냐도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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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스와 일일이 악수…취재진 질문에는 말 아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빛낼 육상 스타들의 달구벌 입성이 이어지고 있다.성별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던 여자 800m 디펜딩 챔피언 카스터 세메냐 (20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빛낼 육상 스타들의 달구벌 입성이 이어지고 있다.성별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던 여자 800m 디펜딩 챔피언 카스터 세메냐 (20'남아공) 선수가 동대구역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800m에 출전하는 카스터 세메냐(20'남아공)가 21일 대구 땅을 밟았다.

흰색 상의와 푸른색 바지, 농구화를 신고 동대구역 환영식장에 나타난 세메냐는 30여 명의 시민 서포터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서포터스와 일일이 악수를 나눈 세메냐는 피곤한 듯 보였지만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세메냐는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800m에서 압도적인 기록으로 우승해 세계육상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주인공이다. 짧은 헤어스타일과 강인한 상체 근육, 중저음의 목소리 등으로 '남자가 아니냐'는 성 정체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다른 여자 선수들보다 3배나 많은 남성 호르몬을 갖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는가 하면 남성 유전자를 동시에 지닌 양성자라는 추측도 나돌았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의료 전문 조사단을 동원해 세메냐의 성별 판독을 실시했고, 지난해 7월 여성으로 인정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 결과는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세메냐는 서포터스들에게 밝은 웃음으로 환영에 보답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을 아꼈다. 세메냐는 허리 통증을 이유로 12일 중국 선전에서 시작된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불참했다. 또 지난달 말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서 본인의 최고기록(1분55초45)에 무려 7초나 뒤진 2분01초28의 저조한 기록을 내는 등 대구 대회를 앞두고 페이스를 제대로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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