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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 피플] 김영석 대구기계부품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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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이라 해서 지역에 대한 기여를 무시해선 안 됩니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 김영석 원장은 지역사회를 위한 연구기관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그는 지역 연구원이 국가적인 브랜드 가치를 가지기 위해 지역의 기초부터 다지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믿고 있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지역의 핵심사업 중 한 축인 기계'금속산업의 구조개선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1년 8월 설립된'지역 1세대' 연구기관이다. 김 원장은 "2000년도에는 기계와 금속, 메카트로닉 산업을 지원하는 기관이 없었다"며 "이런 시기에 설립된 부품연구원은 지역 기업이 먼저 나서서 설립한 '민간주도' 연구기관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김 원장은 3년의 임기 동안 부품연구원의 이름을 전국에 알리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그는 "지금까지 부품연구원은 지역에서 큰 역할을 해왔지만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지는 못했다"며 "이를 위해 연구원의 역량을 키우고 고급 특허와 기술이전을 통한 기업지원 강화를 전략으로 세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목표로 정한 부품연구원의 능력 강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지역사회 기여'라는 새로운 방안을 마련했다.

연구비의 일정부분을 이용해 계약직 직원을 뽑는 것. 그는 "대학원생과 구직자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하고 실업률을 낮추면서 지역 사회에 기여도 하고 부품연구원의 업무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인력을 확보함으로써 핵심 연구원들이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고급 아이디어 발굴에 힘을 쏟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법 덕분에 부품연구원이 개발하는 특허 양과 질도 성장했다. 김 원장은 "연구에 당선되는 확률이 보통 일반 연구원은 30%를 넘지 않지만 우리는 50% 이상의 연구 당선율을 나타내고 있다"며 "지역 기업들도 우리와 함께 연구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지역의 기업을 '고객'이라 불렀다. 그는 "기업이 정부수행 과제에 선정돼야 그 연구비의 일부를 우리가 받아 부품연구원을 꾸려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고 웃었다.

부품연구원의 향후 방향에 대해 김 원장은 "좋은 기획서와 우수한 연구인력으로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 부품연구원의 가야 할 길이다"며 "열심히 노력하는 만큼 지역 산업이 발전하고, 지역 사회에 대한 기여가 늘어난다는 마음가짐으로 부품연구원을 꾸려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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