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지식기부에 대한 사회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장애인'노인을 대상으로 한 대구대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의 자원봉사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에서도 물리치료 분야 대표학과로 인정받고 있는 대구대 물리치료학과는 거의 전 학생(정원 40명)이 꾸준한 자원봉사에 참가하면서 지식기부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 학과 봉사동아리 ATP(Assistant Training of Physical therapy)는 2006년부터 경북 장애인 휠체어 럭비팀인 아틀라스(ATLAS)의 의무 트레이너로 활동하면서 장애인 체육인들의 손과 발이 되고 있다.
ATP 회원들은 훈련이 있는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이 되면 선수들보다 일찍 체육관에 도착해 장비를 정리하고 점검하는 등 훈련 준비를 도맡는다. 선수들을 일반 휠체어에서 선수용 휠체어로 옮겨 태우는 것도 회원들의 몫. 장비를 착용하는 것부터 선수 개개인의 건강상태 점검까지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아틀라스 팀은 올해 6월 열린 제2회 구미컵 전국휠체어럭비 대회와 8월에 있은 경남컵 전국휠체어럭비 동호인대회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일본의 초청을 받아 태극마크를 달고 일본 휠체어럭비 리그에 참가하기도 했다. ATP 회장인 장샘(26'4학년) 씨는 "경북 휠체어럭비팀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데 작은 보탬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이런 의료봉사가 확산돼 장애인 스포츠가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물리치료학과의 또 다른 봉사동아리인 에이식스(AXIS)는 1995년 창립, 대구 중구의 남산기독복지관과 연계를 맺고 운동치료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에이식스 회원들은 학교에서 배운 노인물리치료기법을 활용해 복지관에 오는 노인들의 건강관리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복지관 내 각종 물리치료기기를 활용해 지역 저소득층이나 장애인들의 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며 소중한 말벗이 되고 있다. 에이식스 한 학생 회원은 "복지관 봉사를 통해 환자와 치료사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진상 대구대 물리치료학과장은 "장애는 같은 일을 다른 방식으로 하는 또 다른 유형의 삶이라고 제자들에게 늘 강조한다"며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생명윤리, 겸허함,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을 깨닫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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